신년기획-김호연 총동문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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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2-01 10:02 조회13,7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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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ㅣ 김호연 총동문회장에게 듣는다
4년간 추진한 사업, 개교 50주년에 꽃피울 것
김호연 총동문회장에게 있어 지난 한 해는 여러모로 바쁜 해였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정착시키고 새로운 사업들을 야심차게 펼쳐왔기 때문이다. 김호연 총동문회장은 취임 후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으로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공간을 마련했을 뿐아니라 신년하례식을 통해 동문들을 하나로 모으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장학기금 마련에 적극 나서서 지난 4년간 장학금을 3배로 확충한 것은 물론 수익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동문회 재정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해 많은 언론으로부터‘조용한 성품의 경영인’, ‘은둔의 경영자’란 별명을 얻고 있지만 동문회 사업에는 누구보다 많은 고민과 애정을 쏟아 부은 김호연 총동문회장에게 임기 4년을 보낸 지금, 그간 어떤 사업을 펼쳐왔고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한다.
4년 전으로 돌아가서, 동문회장을 처음 맡으셨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기억나십니까?
처음에 선배님들 몇 분이 사무실을 방문하신다고 했을 때 후배가 어떤 일을 하는 지 궁금해서 오실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다름아닌 동문회장 청빙위원들이었고 제게 총동문회장을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죠. 제가 미처 대답할 사이도 없이 선배님들께서는 승낙으로 알겠다며 일어나 나가셨습니다.
밤새 고민했는데 제가 그동안 동문회 일에 너무 소홀했기 때문에 선배님들께서 동문회를 위해 한 번 일 해보라고 기회를 주신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선대 동문회장님들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업적들을 제가 허물어뜨리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많이 긴장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째네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신년하례식입니다. 이런 대규모 신년 행사는 동문회로서는 처음 해보는 것이고 제가 취임한 지 6개월만에 치르는 행사라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1,3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석해 주셔서 안심을 했지만, 많은 동문들께서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시기도 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셔서 준비한 사람으로서 참 죄송했었습니다. 이제는 몇 번 행사를 치르다보니 경험이 축적되어서인지 전보다 여유 있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외부 도움 없이 준비위원들끼리 행사를 준비했는데도 좋은 반응을 얻었구요.
또 하나 꼽는다면 우리은행과의 동문회관 입점 계약입니다. 조건을 협상하느라 1년 6개월을 끌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서로에게 좋은 조건으로 결론이 나서 올해 1월 입점했습니다. 예전의 입점 은행인 신한은행에서도 순조로이 입점을 도와주셔서 감사하구요.
동문회 재정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아는데요….
동문회관 입주 업체들과의 재계약을 통해서도 그렇고 신규 입점을 통해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동문회관 11층에 스카이 라운지(서강 스카이뷰)를 열었는데 이곳에서의 수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펍의 영업이 가능해진다면 야간 대학원생들이나 각 경영자과정의 동문들이 수업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에 모임 공간도 생기고 이곳에서 생기는 수익으로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성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장학금 이야기가 나왔는데 장학사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동문회가 가장 크게 관심 갖고 주력해야할 사업이 장학 사업입니다. 모교가 발전하려면 훌륭한 졸업생이 많이 배출되어야하고 이를 위해 우수한 후배들을 길러내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동문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지요. 현재‘개교 50주년 기념 장학금 50개 조성’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양호한 편이지만 앞으로 더욱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기탁자들의 뜻을 기려‘맞춤형 장학금’을 만들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맞춤형 장학금이란 기탁자의 뜻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 명칭은 기탁자의 이름이나 기탁자가 지정하는 이름을 붙이되 증서수여식에 직접 참석하여 증서를 수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동문들께서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모이면 큰 금액이 됩니다.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개교 50주년 기념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실적이 있는지요?
지난 10월에 3천병을 수입하여 2천3백병 정도 판매하였고 3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념 와인 판매는 장학금 조성과 함께 동문들간의 일체감 조성 및 개교 50주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문들께서 많이 구입해주시고 주위에도 적극 홍보해주신다면 후배를 위한 장학금 조성 뿐 아니라 자연스레 개교 50주년 홍보대사도 되시는 겁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예수회 신부님들께서 만드신 와인인데 참 좋은 와인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서 찌꺼기가 좀 많기 때문에 상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이 있으셨습니다.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오히려 맛과 향, 보관에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으니 올해는 숨을 조금 돌리시겠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지난해 오랜만에 시도했던 홈커밍 행사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죠. 올해는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 하여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경험을 축적하여 50주년에는 멋지게 행사를 치러야죠. 이제 개교 50주년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할 것이고 조직도 새롭게 정비할 생각입니다. 지방 지부 순방은 물론 남가주 동문들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전 미주 동문회’결성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50주년에는‘전미 서강인의 날’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동문들께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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