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96.영문) 온미디어 컨텐츠사업부 구매2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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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7-12-17 09:14 조회12,9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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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컨텐츠 업무의 깊은 매력
김은정(96.영문) 온미디어 컨텐츠사업부 구매2팀 팀장
어문학부로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하고, 당시 칠천 서강인 중 사천이 공부했다는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한 후 지금과 같은 케이블, 위성 방송 시장의 부흥기를 예상치도, 판권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 없이 단지 나의 두 전공을 모두 잘 살려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2000년 겨울, 온미디어 판권사업팀의 일원이 되었다.
지금은 많이들 알고 있을 온미디어는 영화 채널 OCN, 여성채널 온스타일, 게임채널 온게임넷 등 9개 채널을 운영하는‘대한민국 No.1 미디어 그룹’이다. 이 곳에서 나는 컨텐츠 사업국 구매 2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데 구매 1팀이 주로 국내 컨텐츠를 수급하는 데 비해 나의 팀에서는 해외 프로그램의 판권만을 다룬다. 쉽게 말해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영화와 ‘미드’,‘리얼리티쇼’라 불리는 최신 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해외 프로그램이 온미디어의 Catch On, OCN, Super Action, On Style, Story On 등 5개 채널에서 방영될 수 있도록 판권 계약을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새로운 히트 프로그램을 소싱하고,판매처를 찾아 협상하여 판권을 따내고, 계약서를 점검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처음 입사하여 진행한 계약이 C.S.I 시리즈와 프렌즈(Friends), 섹스앤드시티(Sex & the City)였다. 일을 처음 시작한 2000년 초반만 해도 경쟁이 없는 편안한 업무였으나, 지금은 케이블, 위성 시장의 팽창과 DMB, IPTV 등 뉴미디어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가끔은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루고 있는 컨텐츠가 이리도 매력적이니 불평을 할 수가 없다.
나를 통해 수입, 방영된 프로그램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 친구들을 보는 보람과, 각종 행사에서 헐리우드의 배우, 프로듀서를 직접 만나보는 재미, 특히나 올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초대되어 드레스를 입고 헐리웃 스타들과 함께 코닥 극장의 레드카펫도 밟아 보았으니 이럴 때마다 업무의 스트레스는 마법처럼 잊혀지고 만다.
우연히도 시작한 이 일이 정말 나에겐 큰 행운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이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일을 배울 때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판권 계약에 대한 체계를 세워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미디어 판권 계약이 좀 더 한국의 바이어들에게 유리하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때가 오면 다시 한 번 서강인임을 자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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