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추억 ⑮ - 소운동장 농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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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6-03 22:20 조회16,4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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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추억 ⑮ 소운동장 농구대
정문을 들어서면 지금의 알바트로스 탑이 있는 자리 윗쪽으로 농구장이 계단식으로 있었다. 비록 바닥은 맨 흙이라서 한참을 뛰다가 보면 마치 공사장의 인부처럼 흙먼지를 뒤집어쓰곤 했지만, 그래도 지쳐서 뛸 힘이 없을 때까지 뛰어 놀곤 했다. 게임이 끝나면 농구장 가장자리의 잔디밭에 둘러앉아서 막걸리도 한잔 마시곤 했다. 간혹 학교 밖에서 사온 파전이라도 한 조각 있는 날이면 행복한 날이었다. 그리고는 막걸리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뒤로 벌렁 드러누워서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아마 지금도 그 하늘은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글․그림_ 손명환 (78․정외) (주)하나엘이디라이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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