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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서강’의 주역들 : 영화산업의 중추, 영화제작자 동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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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24 09:27 조회14,9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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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또는 대본(시나리오)을 검토하여 작품을 선정한다. 감독과 제작진을 선정하고 배우, 제작일정 등을 협의한다. 제작상황을 검토하고 촬영영상을 감독과 협의한다. 완성된 영화의 시사회를 주관하고 상영 일정을 확정한다. 각 매체를 통한 홍보계획을 수립한다. 이 모든 일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한다. ‘한국직업사전’에 나와 있는 영화 제작자의 ‘수행 직무’다. 이렇게 포괄적이면서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영화 제작자는 영화산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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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의 주축, 쇼박스 대표 유정훈 

오리온 그룹 계열로 영화배급과 제작․ 투자․상영․수입 등을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상엔터테인먼트 기업, 쇼박스 대표는 유정훈(83 경영) 동문이다. 유 동문은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1990년 광고대행사 LG애드로 옮겨 17년 간 일한 뒤, 2005년 메가박스로 옮기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영화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유 동문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딱히 영화와 인연도 없었고 그다지 눈에 띄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서강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예컨대 장학금이나 FA 등등은 한 번씩 다 해봤어요.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감성적일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경영이나 업무 면에서 무척 이성적인 편입니다. 감성적인 분야에 감성적인 사람이 맞을까요?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기에 그들을 묶어낼 수 있는 이성적인 사람이 오히려 더 필요할 수 있죠.”

 

“한국 영화에 대한 자신감” 이태헌 오퍼스픽쳐스․유나이티드픽쳐스 대표

이태헌(86 철학) 동문은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을 당시, 철학과 선배이기도 한 박찬욱 감독과 매제 지간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태헌 동문의 아내, 곧 박찬욱 감독의 동생이 모교 영문과 출신이기도 해서 동문 가족인 셈. 그러나 영화에 관한 한 이태헌 동문을 박찬욱 동문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일은 빠른 시간 안에 잦아졌다. 이 동문이 2005년에 설립한 오퍼스픽쳐스는 매년 한두 편을 제작하면서 ‘쌍화점’(2008), ‘아저씨’(2010) 등에 이어 2013년 ‘설국열차’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동문은 2016년 맥스무비영화연구소 선정 파워크리에이터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대통령표창, 2010년 제13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제작자상을 수상했고, 2010년 ‘씨네21’ 선정 올해의 제작자로 선정됐다. 이 동문이 말한다.

 

“한국 영화가 세계시장에서 드라마 등 다른 한류콘텐츠의 인기에 편승한 분위기였다면, 순수하게 영화 콘텐츠 자체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됐다. 어릴 때 영화에서 봤던 해외 제작사 로고를 최근 영화에서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퍼스픽처스도 그렇게 오래 갈 수 있는 제작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세상을 비출 수 있는 영화” 더램프 박은경 대표

2017년 우리 영화계 최대의 화제작, ‘택시 운전사’를 제작한 더램프 대표 박은경(91 국문) 동문. 더램프는 그 전까지 ‘동창생’, ‘쓰리 썸머 나잇’, ‘해어화’, ‘리셋’ 등을 제작했다. ‘택시 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이뤄내며 ‘영화 그 이상의 영화’ 반열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박은경 동문도 화제의 중심에 서며 수많은 인터뷰에 응해야 했다. 박 동문은 제일기획과 한국IBM을 거쳐 2002년 쇼박스에 입사, 마케팅과 투자 분야에서 활동한 뒤 2012년 더램프를 설립했다. 쇼박스 재직 당시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등의 관련 업무를 맡았다. 박 동문은 ‘택시 운전사’와 관련하여 가진 인터뷰에서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고 일반인의 시선에서 영화를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택시운전사’도 어떤 부분은 선택, 약속의 이야기다. 우리는 하루하루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사는지, 특별한 상황에서 난 어떤 선택을 할지를 묻는 작품이었듯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맞는 선택을 고민하는 이야기에 끌린다. 제작사 이름(더 램프)처럼 세상을 조금이라도 비출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남한산성’으로 주목받은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

2017년 우리 영화계의 화제작, ‘남한산성’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93 불문)는 원작 소설을 쓴 김훈 작가의 딸이다. 김 동문은 2001년 싸이더스에 입사해 ‘말죽거리 잔혹사’, ‘늑대의 유혹’ 등을 홍보했고 2008년 사무실을 차려 박해일, 신민아, 박휘순 등이 출연하고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10억’을 제작, 2009년 개봉했다. ‘남한산성’ 원작자인 소설가 김훈, 그러니까 김지연 동문의 부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딸 얼굴, 잘 못 봐요. 며칠씩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많고 해외 갈 때도 공항에서 ‘지금 어느 나라에 간다’라며 전화로 알리는 스타일이거든요.” 

 

김 동문이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을 때 김훈 작가가 물었다고 한다. “너 얼마 내놓을래?” 이에 김 동문은 “통념에 맞게 드리겠다”라고 답했다고. 결국 2011년 김 동문은 부친에게 판권을 사들였다. 영화에서는 어디까지나 원작자와 제작자의 관계일 뿐이라는게 김훈 작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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