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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이원석(03 신방) 토마토 TV 보도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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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가온 작성일09-05-07 01:50 조회10,4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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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재거리는 내일의 역사

‘야마’, ‘나와바리’, ‘곤조’. 이런 일본어들을 빈번하게 사용한다고 말하면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들은 나처럼 언론계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은어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들이다.

‘야마’는 기사의 핵심을 의미한다. 이 글의 핵심은 내가 ‘토마토 TV’라는 경제전문방송의 기자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 기자의 사명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양질의 경제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 시절 공부했던 경제학을 다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필수이다. 기자가 경제를 모른다면, 그것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와바리’는 기자가 취재를 맡은 영역인 출입처를 가리킨다. 내 출입처는 한국은행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다양한 경제 지표 발표 등 한국은행의 업무들은 곧 굵직한 뉴스가 되기 때문에, 한국은행 기자실에는 언제나 100여명의 기자들이 북적인다.

‘토마토 TV’에서는 기자 한 사람이 기사작성, 리포트, 촬영, 편집, 방송진행이라는 5역을 한꺼번에 해 내고 있다.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언제나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일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속보'로 보낸다. 속보가 나간 뒤 다시 그 발언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인 '상보'를 작성한다. 상황에 따라 상보의 내용이 경제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종합'을 작성하기도 한다.

이렇게 텍스트 기사가 완료되면 리포트 제작에 들어간다.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현장 스케치이다. 직접 6mm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스케치하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를 경우가 많다.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편집에 들어간다. 편집까지 완료된 영상을 회사로 보내야 하나의 기사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이 많다 보니 제 시간에 식사를 한다는 것은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다.

어느 선배 기자가 “결혼정보회사에서 신랑감 직업순위를 조사한 결과 58위가 기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57위는 ‘이혼남’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만큼 기자가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빗댄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에게는 ‘곤조’, 즉 자부심이 있다. 기자출신 철학자 카뮈는 “기자란 그 날 그 날의 역사가”라는 말을 했다. 즉 대중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상사를 알려주는 대표자가 바로 기자라는 것이다. 이런 카뮈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자로서 항상 깨어있으라.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밥은 제때 먹고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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