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본부장 김현경 동문(7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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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2-26 03:41 조회32,5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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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는 힘, 시작은 사소하죠"
“전경련과 같이 전동휠체어 사업을 했었어요. 전동휠체어는 장애인들이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데 결정적인 도구지요. 요즈음에는 꽤 흔하게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볼 수 있죠? 저희가 사업을 한 뒤에 휠체어 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홈쇼핑에 등장하기도 했고, 요즘에는 건강보험도 적용되고요.”
성금을 모금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모인 성금을 사회의 필요한 곳에 배분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김 동문은 말한다. 공평하고 공정하게, 그러면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짜려니 사회 제반의 문제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즈음에는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죠. 저소득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요. 과거에는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굉장히 늘어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원 방법도 모색하고 있지요.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나 여러가지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 등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 동문이 이 기관에 발을 디딘 것은 2004년. 20년을 넘게 전자회사에 다니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1년에 성균관대에서 사회복지학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에 다녔었지요. 특별히 무슨 일을 해야겠다는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보니까 한 번 공부를 하는 게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해두었던 것이지요.”
영리를 목적으로 하면서 효율성을 강조하는 일반회사와 달리 이곳의 미덕은 투명성과 공정성. 그 이외에도 일반 회사를 다닐 때와는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고 할까요. 이전에는 좌우를 많이 돌아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옆 사람에 대해서도 많이 배려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김 동문은 거듭 자신이 하는 일이 그다지 대단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어차피 저야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니까, 뭐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사회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지요.”
장사가 잘 되는 한은 계속 내겠다며 벌써 1년이 넘게 한 달에 백만 원씩 꼬박꼬박 내는 개인 기부자나 열악한 현장에서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그래도 김 동문이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바로 “커뮤니티 임팩트”.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하던 조그만 사업이 종내에는 큰 바람을 일으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리라는 확신이다.
방인화(93·사학)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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