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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산을 아십니까 #3. 6.25전쟁의 격전지 노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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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6-25 09:10 조회15,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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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후 서울 수복의 열쇠

평화의 소중함 일깨우는 곳이기도

 

오늘날 노고산은 평화롭다. 모교 바로 뒷산에 해당하는 곳 외에 상당 부분은 주택과 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러한 노고산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즉 한국과 미국 해병대·육군과 북한군이 치열하게 맞선 격전지였다. 노고산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 탈환작전에 나선 유엔군이 반드시 점령해야 할 요충지였다.

 

서울 중심에 진입하려면 노고산, 와우산, 안산, 연희동 일대에 방어선을 친 북한군 정예 병력과 맞서 돌파해야만 했다. 1950년 9월 25일 5시간에 걸친 격렬한 전투가 노고산에서 벌어졌다. 당시 북한군은 노고산 곳곳에 참호와 방공호를 만들어 진지를 구축했다. 노고산은 그렇게 민족의 비극과 전쟁의 기억이 새겨진 장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탈환작전의 마지막 난관, 노고산

1950년 9월 15일 시작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미 해병대와 육군, 그리고 한국 해병대는 서울로 진격했다. 부천과 영등포 등에서 전차를 동원한 저항이 있었지만 모두 격파하고 한강도하작전에 착수했다. 세 지점에서 도하했다. 행주나루(5연대, 7연대)와 마포나루(1연대), 그리고 동작나루(보병 7사단, 32사단, 국군 수도 사단 17연대)였다. 9월 24일 마포나루를 건넌 해병 1연대를 마지막으로, 한강 이북으로의 전개를 완료했다.

 

한강 돌파에 성공한 유엔군은 서울 탈환작전에 돌입했다. 서울을 남산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어, 동쪽 부분은 동작나루를 도하한 미 육군(7사단 32연대)과 한국군(수도사단 17연대) 등 2개 연대가 공격하고, 미 해병 1사단 3개 연대는 서쪽으로 진격했다. 각 미 해병 연대들에는 한국 해병대 1개 대대들이 배치되었다.

 

서쪽에서 진격하는 세 개 연대 중 7연대는 중앙청 방면, 5연대는 광화문·시청 방면, 마포나루를 건넌 1연대는 남대문 방면을 맡았다. 7연대와 5연대 일부는 사직동 뒷산을 넘어 경복궁과 중앙청을 향했다. 5연대는 서대문 형무소 남쪽에서 서소문 사이 중간 지대가 전투 구역으로, 주력이 광화문과 시청 쪽으로 진격했다. 1연대는 서소문로로 따라 시청 쪽으로 진격했고, 일부는 서울역을 점령하고 남대문로를 따라 시청 쪽으로 진격했다.

 

5시간에 걸친 격전, 노고산 전투 

진격은 결코 쉽지 않았다. 북한군은 서울 방어를 위해 능선 지형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2천5백여 정예 병력을 배치하여 완강히 저항했다. 20m 간격으로 화기를 배치해둔 상태였다. 104고지(연희동·구(舊)성산회관 뒷산), 안산, 88고지(현 세브란스병원 북쪽), 77고지(현 신촌역과 신영극장 사이 언덕), 남쪽 105고지(105S·현 홍익대학교 와우산), 중앙 105고지(105C·현 서강대학교 노고산) 등이었다.

 

1951년 9월 25일 서울 탈환의 막바지 전투가 아침 7시부터 시작됐다. 중앙에서 진격하는 미 해병 5연대는 이미 며칠 동안 격렬한 전투를 겪었다. 손실 병력이 많고 인원도 부족해서 해병들은 지쳐 있었다. 5연대 제1대대가 노고산 공격을 맡았다. 중앙의 5연대와 남쪽의 1연대 사이 틈을 메울(충정로 남쪽 지대) 작은 특별 기동부대가 긴급히 구성됐다. 2개 전차 소대가 주축인 기동부대의 임무는 노고산 고지 점령이었다.

 

노고산을 점령하면 오늘날 이대입구역, 아현동을 거쳐 충정로 일대까지 사실상 확보할 수 있었다. 노고산 고지는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이 며칠 전 치열한 공격을 받고 도망쳐서 비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해병들이 모르는 사이 북한군은 다시 돌아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쉽게 생각하고 산에 오르던 해병의 보병들과 공병 소대는 적의 집중 사격을 받았다. 기동부대가 선봉을 맡아야 했다.

 

북한군 전사 150명, 포로 121명

기동부대 대장 브루스 윌리엄 대위는 M4화염방사 전차 1량과 M26전차 1량을 긴급히 앞으로 전진시켰다. 두 전차는 노고산 왼쪽 평탄한 지역으로 우회하여, 사면(斜面)에 판 참호 속 북한군을 공격했다. 특히 화염방사 전차가 북한군에 접근하여 공격했다. 북한군은 불길을 피해 참호 밖으로 나와 도망쳤다. 이에 커밍스 중위가 지휘하는 전차 소대가 포탄을 퍼부었다.

 

전차 포화에 죽은 북한군은 약 150명이었다. 일대 방공호나 민가에 숨어 있던 북한군들도 속속 포로가 되었다. 121명 포로들은 후방으로 호송됐다. 7시부터 시작된 전투는 정오 12시경에 완료되었다. 노고산을 점령한 직후 루이스 풀러 대령(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무공훈장을 받은 군인)이 지휘하는 1연대는 공격개시 신호와 함께, 시내 운행 전차 철로가 깔린 가도를 따라 서울 중심부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상은 다음 자료에 바탕을 두어 일부를 보완한 것이다. ‘미 해병 전차대의 서울 관통작전’, <유용원의 군사세계> 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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