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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동기회 비바람 속 산행, 족두리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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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05 11:14 조회10,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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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민주동우회 84학번 동기회가 거센 비바람을 뚫고 북한산 족두리봉(370m)을 올랐습니다. 늦가을 비가 예고된 11월 4일 오전, 84동기 9명은 6호선 불광역에 모여 비바람을 무릎 쓴 등산을 다짐하며 주말 가을산행에 나섰습니다. 김병창(국문) 동기회장을 비롯해 마유미(사회) 총무, 조대현(경제), 박영숙(사학), 한미현(종교), 박은아(국문), 이창섭(국문), 조강희(화학), 정의택(화학) 동문이 참가했습니다.

 

1시간여 바위투성이 가파른 등산길로 구슬땀 흘리며 오른 일행은,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족두리봉 정상에 불어닥친 강풍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세찬 바람이 몰아쳤고 단체사진 찍는 일도 힘에 겨웠습니다. 연신 두 볼을 때리다시피 하는 강풍은 △북한산 계곡 단풍구경 △향로봉, 비봉, 보현봉, 탕춘대능선 조망 △발 아래 은평구 일대와 멀리 인천까지 쫙 펼쳐진 경관을 잠시라도 감상할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일행은 서둘러 탕춘대 능선과 구기동 쪽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아 늦은 점심을 들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오곡밥, 흑미밥, 주먹밥과 반찬(코다리찜, 멸치볶음, 복은김치, 매실장아찌, 김, 절인고추 등)이 배낭에서 쏟아졌습니다. 빠질 수 없는 막걸리와 소주를 반주 삼고, 컵라면과 커피, 귤, 사과, 단감을 먹었습니다. 동기회장이 자신 있게 내놓은 ‘땅속의 배’로 불리는 야콘은 별미였습니다.

 

점심을 파장하고 일어설 무렵, 바람은 폭풍만큼 거칠어졌고 비까지 동반했습니다. 능선을 넘어가는 거센 바람을 맞으면, 옆에서 확 밀치는 둔탁한 유속(流速)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다소 당황한 일행들의 하산 발걸음이 마치 날랜 산짐승처럼 빨랐습니다. 그나마 빗방울이 굵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뒷풀이는 구기동 옛민속집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했습니다. 김병창 동기회장은 “요즘 들어선 정기모임보다 번개모임 때 더 많은 인원이 모여 깜짝 놀란다”면서 “카카오톡 대화방을 늘 열어놓고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나누다 모임이 필요하면 오늘처럼 의기투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월 18일 학창시절 단골술집 ‘막’에서 번개모임할 때도 10명이 모여 ‘번개가 정모보다 낫다’는 평가에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멀리 원주에서 올라온 한미현 동문의 ‘헌신적 참여’에 감사를 표하고, 정치현안인 대통령 선거에 관해 논의한 뒤 2차로 이어졌습니다. 2차로 옮기기 전, 노오란 은행잎을 공중에 던지며 벌인 단풍놀이에 깨알 같은 웃음이 퍼졌습니다.

 

저녁 무렵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구기동에서의 생맥주 파티는 끝날 줄 몰랐습니다. 중국에서 수년째 파견근무 중인 김원희(경영) 동문에게 ‘카톡’을 하면서 승진을 축하하고, 동기들의 안부를 전하고, 연내 중국방문을 타진했습니다. 비바람 산행으로 몸은 고단했건만 흥겨운 술기운이 마음을 푸근하게 풀어주었습니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거센 바람에 맞서 머리카락 휘날리며 찍은 사진. 앞줄 왼쪽부터 조대현(경제), 김병창(국문), 박영숙(사학), 마유미(사회), 이창섭(국문). 둘째줄 왼쪽부터 정의택(화학), 박은아(국문), 한미현(종교), 조강희(화학) 동문>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향하던 도중,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2차로 자리를 옮기다가 술기운에 취해 구기동 인도에서 노오란 은행잎을 공중에 던지며 벌인 단풍놀이에 깨알 같은 웃음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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