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오래 사세요.' - john, p. daly 신부 금경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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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0-01 16:23 조회15,4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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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 Daly 신부 금경축
지난 9월 17일 LA에 위치하고 있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LMU)의 예수회관에서 여섯분의 신부님들의 은,금경축(Silver and Golden Jubilee) 행사가 있었다.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이 하신 John P. Daly 서강대 전 총장 신부님께선 벌써 지난 6월 중순에, 수품 후 첫 미사를 올리셨던 아이오와주의 고향에서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금경축 행사를 치르셨는데 이번에 LMU대학에 소재한 예수회 동료들과 합동 행사를 가지시게 되어 초대장을 보내오셨다.
신부님을 뵈온지 10년을 넘기게 된 나에게는 조만간에 신부님을 꼭 한번 찾아 뵈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터라, 두어달 동안 최청희(63.영문), 서미자(62.영문), 선우관옥(62.물리), 박정일(61.영문), 그리고 박선자(61.철학) 와 여러 차례의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주말 3일간의 계획을 세우고 LA로 향했다.
9월 15일 금요일 낮 공항에선 10년전 서울서 봤던 서미자가 나를 반겨 주었고 12년전 뵈었을때 보다 눈에 띄게 연로하신 데일리 신부님께선 LMU Guest House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는 신부님과 점심을 함께 하며 회포를 풀면서 뉴욕에서 오는 김영진(62.사학)의 도착을 기다렸다.
그날 저녁엔 옛 산악반 회원들에게 초대되어 서미자의 안내로 김영진과 함께 김주량(64.?)의 자택을 찾았다. 고요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포근한 어느 계곡을 연상케 하는 그 집의 아담한 정원을 지나 들어가 보니 오수철(60.경제), 박정일, 선우관옥, 그리고 후배 조규식(66.무역), 박범자(66.영문), 이춘영(66), 이춘남(67), 이태열(78.물리), 정정현(89.국문)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40여년 만에 만난 오수철 선배와는 한참 멀거니 쳐다보다가 목소리를 듣고서야 서로 알아 보았다. 이곳 산악부 동문들은 바쁜 중에도 정기 모임을 갖고 가깝게들 지낸다고 한다. 김주량씨 부인의 정성어린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에도 또 끝없이 펼쳐지던 대화를 접고 일어서야 했던 우리. 섭섭함을 뒤로 하고 다시 만날 날을 막연히 기대하며 헤어졌다.
16일 토요일 저녁엔 박선자 선배님께서 데일리 신부님을 위한 축하의 만찬을 준비하셨고 김창애(60.사학), 박정철(60.사학), 한재춘(60), 박정일, 서미자, 최선향, 김영진, 이봉화(67.무역)와 그의 부인 허순희(67.독문)등이 참석했다. 박선자 선배의 사위가 손수 구운 바베큐와 포도주와 축하 케익이 곁들인 저녁을 같이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만찬이었고, 아주 흡족해 하시던 데일리 신부님의 감사답례로 끝을 마무리 하며 다음날 미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드디어 9월 17일 일요일 12시에 성당에서 수십명의 동료 사제들과 많은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경축 축하미사를 봉헌하고 이후에 가든 리셉션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 자리엔 최정희와 박봉준(60 사학)도 와 있었다. 제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축하객을 응접하시는 신부님을 바라보며 모두들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신부님, 부디 편안히 오래 사세요. 그리고 신부님의 수품 60주년 행사에도 저희들을 다시 초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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