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 김지영 (99.중국문화) - cathy's healing englis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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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0-01 15:19 조회16,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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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업체의 CEO, 임원진과 신입사원, 그리고 대학생에게 나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영어 학습 방법을 강의하는 Cathy’s Healing English 라는 1인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다. ‘English Teacher’ 가 아닌, 영어로 다친 마음을 치유해서, 고통 없이 자연스러운 영어로 말이 트이게 도와드리는 ‘English Healer’가 나의 공식 직함이다.
사실, 영어는 내게 상처라기보다는 행복이었다. 내 인생의 가장 의미 있는 경험들에 영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영어가 아니라면, 내 인생을 바꾼 스무 살 첫 유럽 여행 때, 많은 사람들을 필연처럼 만나고, 덜 익은 사과처럼 풋내 나게 사랑하고, 아기 고양이처럼 발톱을 세워 그들과 장렬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출사표를 던지듯 당당하게 나섰던 00전자에서 영어 강사로의 첫 날은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영어 실력과는 무관하게 외국 거주 경험이 없어서 딱지를 맞는 나를 딱하게 여긴 에이전시에서 나를 영국 런던 출생에 캘리포니아의 00고등학교 졸업으로 둔갑시켜 놓았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출근한 직장에서 나에게도 낯설기 만한 내 이력서를 보고, 평생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에 앞날이 캄캄했었다.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것, 지금은 한국에서 태어나 외국 경험 없이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는 편을 택하기로 했다.
강의를 하다 보면 영어로 입은 크고 작은 상처 때문에 영어로 입을 열기에도 부담스러워 하시는 경우를 많이 본다. 각각의 경우에 맞는 healing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극도로 떨어져 계신 분들은, 영어 표현을 가르쳐 드리는 것보다 우선 자신감을 회복시켜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한국어를 번역해서 영어로 이야기하시는 분들에게는, 영어 표현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미 쓰고 있는 패턴을 빌려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여러 각도에서 훈련시켜 드린다.
이제 English Healer로서 작은 발을 내딛은 나는, 내 실제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 있는 Healing English를 여러 세미나를 통해 많은 분들께 알리고, 그 분들께 영어 자신감이란 날개를 달아드리고 싶다. 이런 내 소망이 이루어진다면, 꺼내기 부끄러웠던 출근 첫날의 나의 조그만 상처도 어루만져 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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