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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나] 한관규(경영 38기)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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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가온 작성일08-10-18 21:33 조회10,0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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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치를 가진 와인으로 오감五感을 즐겁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인들과 20년 이상 함께 근무하다보니 자연스레 프랑스 음식과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와인과 극적인 만남이 있지는 않았지만, 현재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에서 와인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와인 시장을 분석하고 와인전시회 및 세미나를 주최하여 프랑스 와인업체와 국내 와인회사를 연계하는 게 주 업무다. 공적인 업무 외에 그저 와인이 좋아서 프랑스내 와인스쿨을 수료하고 두 권의 와인 책을 저술한 뒤 대학 소믈리에 과정에서 와인강의도 하고 있다. 모교 경영대학원 시절 ‘서강MBA와인클럽’을 만들어 졸업생과 재학생이 참여하는 와인동호회 활동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서강MBA동문회의 여러 동호회 중에서 가장 활발한 모임 가운데 하나라 생각한다.

왜 와인인가?
와인은 일반적인 음식으로의 특성 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가치를 지닌다. 소비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와인은 교육적이고 문화적이다. 와인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주류이기에 단순히 마시는 것을 뛰어 넘어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와인을 빚어낸 나라의 문화, 전통, 역사, 언어까지 관심을 갖게 한다. 그래서 다른 주류와 달리 와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배울 수 있다.

와인은 기호적인 특성도 지닌다. 해마다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100만이 넘는 포도원에서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각각의 와인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평생 동안 공부해도 다 알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다양한 시각, 후각, 미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애호가들이 계속해서 다시 찾는 기호 식품이 된다.

마지막으로 와인은 사회적 가치가 있다. 와인이 여러 문화권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맛도 탁월하지만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억지로 권하지 않고 각자 주량에 맞게 마시므로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도 와인은 심리적인 부담이 덜하다. 천천히 마시는 동안 대화를 많이 하게 되므로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준다.

이렇게 마셔야 제대로 즐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시는 게 와인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이런 상황이 갖춰지면 사람들의 머리에서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르기에 와인에 대한 선호도 차츰 커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맥주나 커피도 알맞은 온도에서 마셔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듯이, 화이트 와인은 차갑게, 레드와인은 서늘하게 마시면 좋다. 눈, 코, 입을 고루 즐겁게 하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되 취할 때 까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지나치게 특정 와인을 선호하는것 보다 샴페인부터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드라이 와인에서 스위트와인까지 다양하게 시음해볼 것을 권한다. 진정한 와인애호가라면 유명하고 비싼 와인만 마시기보다 국가별, 지역별, 포도품종별 등 계절과 분위기와 함께하는 음식에 따라 와인을 선택할 것이다.

‘세븐힐 셀러스 쉬라즈’를 접해보니
개교 50주년 기념 와인으로‘세븐힐 셀러스 쉬라즈’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탁월한 선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고 사랑 받는 레드와인은 쉬라즈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이기 때문이다. 호주의 토양과 기후가 쉬라즈 품종을 재배하기에 좋을뿐더러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호주 음식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음식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는 장점이 있다. ‘세븐힐 셀러스’포도원이 위치한 호주 남쪽 클레어 밸리(Clare Valley)는 향이 깊고 단단한 구조감이 있는 와인을 한정 수량만 생산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세븐힐 셀러스 쉬라즈’는 1848년 이후 7대째 이어져온 예수회원들의 뛰어난 양조 전통을 자랑한다. 짙은 자줏빛을 띠며 프랑스산 오크통 숙성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타닌과 적절한 산도를 보여주고 있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나 와인애호가인 동문들 모두 만족하리라 본다. 훈제 향을 동반한 초콜릿 향과 후추, 그리고 풍부한 과일 맛과 부드럽게 혀에 닿는 촉감 등으로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혼자 마시기보다 동문들이나 가족이 함께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이 와인을 마시면 큰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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