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광고업계의 퀄리티 리더, 그대는 크리에이티브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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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9-02 16:20 조회29,9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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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식 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 말하지만, 광고야말로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사회문화의 트랜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내는 눈,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능력, 인문적 소양, 영상 매체적 감수성, 디자인과 예술 감각,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가히 르네상스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종합적인 능력과 자질이 요구되는 분야가 바로 광고다. 그런 광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서강 동문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웰콤과 TBWA. 1990년대와 2000년대 대한민국 광고계의 흐름을 이끌어온 회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스펙스, 레간자 등의 혁신적인 광고로 1990년대의 한국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장을 열며 현재까지도 최정상권의 광고를 만들어온 웰콤과 SK텔레콤, 현대카드, 네이버 등의 광고로 21세기 한국 광고계의 패러다임을 이끌온 TBWA의 수장이 서강 동문들이라 하면 광고계에서 서강의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퀄리티 리더(Quality Leader)라고 이름을 붙여보면 어떨까? 그 숫자나 총량으로 보면 가장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질적 우월성을 바탕으로 시대 정신과 흐름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쉽을 발휘하는 집단 혹은 사람. 나아가 한 분야의 가치를 보전하고 높이는 사람.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광고업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서강동문들의 모습을 보면 머리속에 퀄리티 리더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서강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서도 퀄리티 리더는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앞서 이야기한 한국 광고업계의 두 퀄리티 리더는 웰콤의 문애란(72.신방)동문과 TBWA의 강철중(77.신방)이다.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백승화(75.신방)동문,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이동훈(76·정외) 동문, WBC의 이재헌(77·영문) 동문, 애드라인의 류석(77·신방) 동문, 코래드의 이재욱(81·정외) 동문, 윈컴앤어소시에이트의 김재혁(82·불문) 동문, (주)TAKEN의 조정현(69·신방) 동문, 에드우드커뮤니케이션즈의 강종학(84·경제) 동문 등도 한국광고업계의 주요 대행사의 대표로서 광고업계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과 창의력 넘치는 인력들을 아우르며 광고기업을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은 그 자체로 창의적 리더십이 아닐 수 없다.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들 중 많은 수가 종합광고대행사에서활동 중이다. 한국 최고의 광고대행사로 손꼽히는 제일기획에는 부사장 김낙회(70·신방) 동문, 전무 정선종(70·신방) 동문을 비롯 30여명의 서강인이 최고의 광고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LG애드 상무 최광한 (78·신방) 동문 등 10여명,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이사 유세종(81·영문) 동문 10여명 외에 대홍기획, 오리콤, 멕켄에릭슨, 웰컴, JWT 등 정상급 종합 광고대행사에는 어김없이 서강동문들이 핵심적인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내에서도 이노션의 이사 하광용(82·영문)동문, TBWA의 부장 김성철(86·사학) 동문, 웰콤의 국장 이상진(91·영문) 동문 등 많은 서강인들이 광고기획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기획분야는 채용시 전공의 제약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다양한 학과 출신의 동문들이 진출해 있지만 역시 신문방송학과 등의 사회과학계열 동문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최근 외국계 광고대행사의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전문적인 기획력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서강 동문들의 활약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LG애드 부장 김동우(86·경영) 동문 등이 매체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하쿠호도 제일의 부장 구왕덕(88·경영) 동문 등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매체 및 마케팅 분야는 사회과학계열및 경영계열의비중이 높다. 광고제작부문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카피라이터들이 서강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빛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선거광고로 잘 알려진 송치복(80·철학) 동문을 비롯하여 금강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양웅(85·국문,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동문이 대표적이며 표문송(86·불문) 동문, 이지인(91·사학) 동문 등 많은 서강 출신 카피라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학적, 인문적 소양이 많이 필요한 카피라이터의 특성상, 역시 인문 및 어문계열 동문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며 물론 신문방송학과출신 동문들도 눈에 띈다.
한편 광고업계에서 아트디렉터와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동문이 거의 없다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인데, 많은 감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화계와는 달리 CF감독 중에는 서강 출신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유철호(83·정외) 동문 등이 CF프로덕션에서 CM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 매체의 감수성에 익숙한 창의적인 서강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본다면,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구실와 위상을 차지하는 서강 출신이 늘어나리라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계에서는 목원대학교 정어지루(65·철학) 동문, 고신대학교 신기혁(74·철학) 동문, 한신대학교 정기현(74·신방) 동문, 한양대학교 문영숙(76·신방) 동문, 협성대학교 노병성(78·신방) 동문, 대구가톨릭대학교 장택원(81·신방) 동문 및 박근서(86·신방) 동문, 동의대학교 문종대(81·신방) 동문 등이 광고계의 발전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광고물 표현의 문제와 관련하여 광고인들이 두려워할 때도 있는 기관인 광고자율심의기구에는, 김상현(76·신방) 동문, 박경균(82·사회) 동문이 자리잡고 있어 광고의 사회적, 공적 의미와 가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서 광고업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동문들의 활약상을 알려드린다는 점은 보람이 있었으나, 종합광고대행사 외에도 크리에이티브 부띠크, 전문광고사 등에 포진한 많은 동문들의 현황이 미처 다 파악되지 않아 소개를 드리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이직이 잦은 광고업계의 특성상 기초자료와의 많은 불일치가 예상되어 최대한 확인은 거쳤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오류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
서강 출신이 광고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맹활약중인 까닭은 무엇일까?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동문들이 상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철학, 사학, 영문, 불문, 국문, 정외, 경제, 경영 등 사실상 인문, 사회, 경제, 경영 분야의 모든 전공 출신 동문들이 골고루 활약 중이라는 데서 대답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렇다. 어느 한 분야의 틀에 갇혀 있기보다는,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전망하는 폭넓은 시야와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서강의 전통과 분위기가 대답이다. 광고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을 서강에 적용시켜 보니 정말 어울린다. 크리에이티브서강!
정규영(90·경제) (주)해프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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