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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철 (60 사학) 故존P.데일리 동상 건립 및 장학금 모금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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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11 11:56 조회9,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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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에 헌신한 데일리 신부님 꼭 기억합시다”

“이 자리는 어떨까? 넓게 공개된 장소이고, 로욜라동산 입구이기도 하니까.” 졸업 이후 처음으로 모교를 방문한 박정철(60 사학) 동문이 낯설대로 낯선 캠퍼스를 분주하게 다니면서 손에 든 카메라 셔터를 연신눌렀다. 은사인 故존P.데일리 신부님 동상을 세울 자리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본관과 학생회관 등 달랑 건물 2개만 있던 때 학창 시절을 보낸 박 동문이 미국에서 건너 와 45년 만에 모교를 찾은 9월 14일, 이날 박 동문은 이사장 유시찬 신부와 면담한 자리에서 데일리 신부님흉상(胸像) 건립을 승낙 받았다.

“학교에 게페르트 신부님, 프라이스 신부님, 김태관 신부님 흉상이 모두 들어서 있는 만큼 돌아가신 데일리 신부님 동상도 함께 모시면 서로 외롭지 않으실 겁니다.”
 
박 동문의 신부님 사랑이 지극한 까닭은, 학창 시절 흔들렸던 자신을 챙겨주며 마치 부모처럼 다독여준 분이 데일리 신부님이기 때문이다. “2학년 때 자퇴하고 홍콩으로 무작정 떠났어요. 제가 영문과로 처음 입학했었는데 당최 영어를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영어도 안 늘고 재미도 없어서 죄다 관두고 영어 배우러 홍콩에 간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예수회 신부님들이 홍콩으로 출장을 오셨어요. 그 때 데일리 신부님께서 일부러저를 찾으시고는 ‘허송세월하지 말라’라며 나무라셨답니다. 사실 아무 것도 안하고 놀기만 하던 시절이었죠.”

신부님의 진심을 받아들인 박 동문은 그해 가을 2학년으로 재입학했다. 그래도 영문과는 여전히 자신 없어서 사학과로 재입학했다. 박동문은 “영문과 교수님이셨던 신부님이 애써 타일렀더니 나중에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데일리 신부님 장례식장에서 동상 건립 제안
서강에 돌아 온 박 동문은 그 때부터 데일리 신부님과의 깊은 인연을 더해갔다. 자주 찾아뵙고 고민 상담을 하는가 하면, 신부님께서 연출한 영어뮤지컬 ‘춘향전’에 이몽룡으로도 출연했다. 2008년 신부님 85세 생신 잔치도 미국 LA에서 남가주동문회 주최로 서강가족과 함께 치렀다. 지난해 12월 신부님이 선종하셨을 때는 장례식에서 조사도 읽었다. 박 동문은 그 자리에서 신부님 동상 건립을 제안했다. 故존 P.데일리 초대 총장 동상 건립 및 장학금 모금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추진위원장까지 도맡았다.

“신부님은 서강의 의인일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을 제대로 실행했던 분입니다. 60학번이 165명 입학해서 겨우 50명만 졸업했습니다. 그 만큼 철저한 교육이 이뤄진 것이죠. 당시 대학교육 환경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

신부님 이름의 해외연수 장학생 배출희망
박 동문은 앞으로 기금을 모아 신부님 흉상도 세우고, 신부님 이름의 장학금도 조성해 후배들에게 해외연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전 신부님께서 많은 제자를 해외로 보내 견문이 넓어지도록 장려했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기금 후원 독려는 주로 신부님을 기억하는 60~70년대 동문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창 시절 글리 클럽을 조직해 함께 합창했던 65학번 후배들과 만나서 기금 모금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학번별 대표자들에게도 모금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는 중이다. 미국 LA에서 처음으로 남가주동문회를 조직했을 정도로 동문 네트워크를 가동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동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건 시간문제다.

“데일리 신부님은 초대 총장으로서 서강을 반석에 올려두신 분입니다. 지금의 서강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분이죠. 서강에 헌신하신 신부님을 제자인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그게 서강가족입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로욜라동산을 살펴보는 박정철(60 사학, 사진 왼쪽) 동문과 이창섭(84 국문, 사진 오른쪽) 총동문회 사무국장>



<2010년 4월 18일 열린 ‘초기 서강 멤버 초청 홈커밍 행사’에 참석한 데일리 신부>

[故존P.데일리 신부 약력]


● 1923.7.20 출생
● 1961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영문학 박사
● 1961~1981 서강대 영문과 교수
● 1963~1970 서강대 학장
● 1963~1973 예수회 서강공동체 원장
● 1964~1969 예수회 한국 선교구 장상
● 1970~1975 서강대 총장
● 1979~1981 서강대 도서관장
● 1981 서강대 명예교수 추대
● 1982~1986 미국 크레이턴대학 교학부총장
● 1986~1988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학술교류프로그램 행정관
● 1988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아시아프로그램 행정관
● 2010 서강 희년상(Sogang Jubilee Award) 봉사/종교 부문 수상
● 2011.12.29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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