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150개 개업 ‘커뮤니티 재벌’ 2003/04/01(스포츠투데이) '카페 150개를 운영하는 커뮤니티 킹.' 인터넷상에서는 누구나 모임을 개설할 수 있고 가입과 활동이 손쉬운 이점을 바탕으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커뮤니티가 뜨고 지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이 커뮤니티를 탄생시키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무려 150개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독보적인 '커뮤니티 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97학번 휴학생인 김태진군은 지금까지 강수연 공식 팬카페를 비롯해 무려 150개의 팬카페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가 개설해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한 회원수만도 모두 10만명이 넘는다. 그가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던 대학 1년 때부터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초기 멤버인 셈이다. 그가 커뮤니티 운영에 발벗고 나선 것은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화가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점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모 인터넷 서비스업체에서 커뮤니티 분야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김군은 직접 운영하는 카페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도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가 가입한 커뮤니티만도 무려 1,000여개. 경영 취미 팬클럽 친목 등 분야도 나열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한때는 하루 총 9시간 이상을 커뮤니티 운영에 투자했을 정도다. 김군은 단순히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운영방법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김군은 "커뮤니티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생각해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회원들은 미련 없이 다른 카페로 떠나버린다"고 말했다. 김군이 현재 주로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다음카페에 개설한 대학생 연합 커뮤니티 '아름다운 만남의 모든 것(http://cafe.daum.net/allaboutmannam)'과 서강대 통합 커뮤니티 '서사모아(http://cafe.daum.net/sogang03)'다. 둘 다 모두 1,000명이 넘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커뮤니티는 단순히 인터넷상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봐야 한다는 김태진군은 앞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잘 아는 사람이 인터넷 시대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앞으로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나갈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안대근 리포터 bestprman@lycos.co.kr 서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