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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 20.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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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3:49 조회9,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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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서강고등학교' 별명 얻어


자타가 공인하는 모교의 자랑 가운데 하나가 엄격한 학사행정이다. 그중에서도 ‘독후감’은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제도로, 모교가 ‘서강고등학교’라는 별명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후감 작성방식이나 제출방법 등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하지만 독후감 제출 장소인 X관 2층 수거함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전에는 제출시간(오전 9시나 10시)이 가까워지면 수거함 근처 계단에 앉아 독후감 마무리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제출시간이 되면 수거함 주위를 둘러싸는 독후감 조교와 독후감을 제출하려는 학생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질 정도였다.

심지어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급하게 독후감을 쓰는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수 성향에 따라 사이버캠퍼스에 제출하거나 수업시간 전까지 X관 2층 수거함에 넣으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풍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독후감에 한자를 섞어가며 원고지에 손으로 작성해야 했다. 모교 김건수 생명과학과 교수(79 생명)는 “매주 한 편 꼴로 독후감을 제출했습니다. 정해진 마감일을 앞두고 도서관에서 한꺼번에 작성하던 추억이 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현재는 중핵필수 과목인 ‘읽기와 쓰기(1학기)’와 ‘계열별 글쓰기(2학기)’를 수강하면서 한 학기에 독후감 4편을 써야 한다. 각 반 별로 교수가 독후감을 쓸 책을 정해주면, 수강생은 정해진 날까지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면 된다. 독후감은 A, B, C 등급으로 성적이 매겨지고, 늦게 제출할 경우 L(late) 처리가 돼 감점 처리된다.

독후감 성적이 A가 나오지 않을 경우 독후감 조교와 면담해야 한다. 조교가 면담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면, A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강의실 앞에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조교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기 때문에 다음 번 독후감에 이를 반영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2007년까지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2008년부터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조교와의 면담도 흔한 풍경이 아니다.

독후감 작성과 제출방식도 변했다. 2007년까지는 원고지에 자필로 독후감을 써야 했지만, 이후부터 컴퓨터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된다. 인터넷을 활용해 제출해도 무방하고, 원고를 출력해서 X관 2층 수거함에 넣어도 된다.

또, 텍스트는 기존의 소설이나 비문학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거나 시를 읽고 나서 감상문을 써도 된다. 작성방식이나 제출방식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 변해왔지만, ‘독후감’ 제도 자체는 변함없이 이어져 오면서 서강의 전통을 잇고 있다.

글=이가온(05 정외) 학생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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