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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道개척한 30년 외길 강수길(71영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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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06 11:09 조회19,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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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급한 대로 사진도 구하지 못한 채 ‘부산의 저명한 문화혁명가’ 동문을 소개합니다. 고명(古茗) 강수길(71 영문) 선생입니다. 오늘자(7월 6일) <조선일보>에 민속학자 조용헌 씨가 쓴 칼럼에 강 동문에 관한 솔깃한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부산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묵묵하게 다법(茶法)을 연구해왔고, 80년대 초반 전통찻집 ‘소화방(素花房)’을 열었으며, 찻집을 운영하면서 차를 마시는 다례(茶禮)와 다법 연구에 혼신을 다한 다도(茶道)의 개척자. 그 주인공이 강수길 동문입니다.

 

조용헌 씨에 따르면, 강 동문이 창안한 다법은 무려 120가지 종류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 가지 다법이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는데, 일상의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에 강 동문이 지향하는 다법이 핵심이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강 동문에 관한 글을 찾기 어렵고, 다만 부산지역 다도모임인 숙우회(熟盂會)를 이끄는 것으로 나옵니다. 숙우란 끓인 물을 옮겨 차를 우려내기에 적당한 온도로 식히는 그릇(물식힘 그릇)을 가리킵니다. 보통 백자사발로 만듭니다.

 

조용헌 씨가 글에서 감히 ‘부산의 혁명가’라고 말한 강 동문과 나눈 대화 한 토막을 전하는 것으로 강 동문의 인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차를 마시면 어떤 이득이 있는가?”
“차는 풍류가 아니다. 차는 혁명이다.”

“왜 혁명이란 말인가?”
“차를 마시다 보면 의식주 전체에 걸쳐 변화가 일어난다. 의식주가 변하면 생각이 변하게 된다. 그러니 혁명이다.”

“차와 의식주의 변화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차를 마시는 데에는 절차가 있다. 이를 ‘다법’이라고 한다. 다법에 맞춰서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간소하면서도 전통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 먹는 음식도 담백하면서도 채식 위주로 먹게 된다. 먹을거리에 변화가 온다. 그리고 차를 좋아하다 보면 집에다 다실(茶室)을 갖추게 된다. 다실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13~14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홍익찬(61 경제) 동문은 강 동문을 가리켜 “부산지역 다도문화를 이끌어온 훌륭한 사람으로, 일어와 영어에도 능통하고, 다법을 개척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매년 큰 규모의 장학금을 서강동문장학회에 익명으로 기부해 후배들의 어려움을 도와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강 동문의 동생 강수철 씨도 73학번 사학과 출신의 동문입니다.

 

총동문회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강 동문 인터뷰를 성사시켜 9월 발간하는 <서강옛집>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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