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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알카텔 벤처스 회장 스티브김(69.전자)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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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4-21 11:00 조회18,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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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 벤처스 회장 스티브김(69.전자) 동문

“꿈.희망.미래에 투자합니다”

 

스티브김(69.전자, 한국명 김윤종) 동문은 미국에서 벤처 신화를 일군 사업가다. 재외교포 가운데 가장 돈이 많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서강 동문들에게는 스티브김 장학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모교에 매년 1억 원을 내놓고, 50명 안팎의 후배들이 도움을 받는다. 


김 동문은 사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자선사업가다. 김 동문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장학재단과 기부금을 내는 사회봉사단체의 숫자는 일일이 집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국에서는 꿈.희망.미래 재단을 만들어 장학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국 연변의 조선족 사회에서도 ‘스티브 김 장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중국 조선족 250여 명이 ‘식구’가 됐습니다. 감사편지를 받아보면 너무나 귀하게 여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장학제도가 취약한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도와주나 보다, 하고 생각하는 거지요.”

 

전세계에서 장학사업 벌이는 비즈니스맨


김 동문은 최근 북한 지원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북한에 3번 다녀왔는데, 교육보다는 생존 자체가 더 시급한 문제더군요. 나진, 황해도, 함경도 등지에 빵공장을 만들고, 두유를 짜서 청소년들에게 먹이려고 합니다. 그 정도 영양만 해도 엄청난 겁니다. 이제 그쪽으로 사업을 확장할까 하고 있습니다.”


김 동문은 ‘보람’을 그 사업의 보상이라 설명한다. 투자 대비 성과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00만 달러의 수입이 발생했을 때 세금으로 45만 달러를 내야하는데, 이를 고스란히 사회사업에 기부하면 그 이상의 보람이 돌아온다는 것. 북한에 무상 기증한 버스 세 대가 ‘Dream, Hope, Future’라는 배너를 달고 황폐한 북한 땅을 달리는 것만큼 큰 보람이 없다고 한다.

“북한에서 한 가족 먹여 살리는 데 연간 50달러면 됩니다. 100만 달러라면 2만 가족을 살릴 수 있는 돈입니다. 돈이 이렇게 귀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장학사업, 사회봉사 사업이라고 하지만, 한 푼이라도 헛되이 새나가지 않게끔 합니다. 제일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으며 사업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김 동문은 자신의 자선사업을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장학재단에도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학생들을 철저히 관리한다. 일례로 꿈․희망․미래 재단의 운영방식은 여느 장학재단과 다르다. 한 두 차례 장학금을 전달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지원한다. 재단에 전담 상담 직원이 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라,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긴급지원도 한다. 여름마다 장학생들을 불러모아 2박3일간의 캠프를 연다. 사회에 나간 초기 장학생들은 이제 후배들을 돕기 시작했다.

“저희 ‘식구’로 뽑히면 재정 지원은 물론, 카운슬링도 받고 친구까지 얻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하지요. 공부하는 데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준다는 건, 장학금 이상으로 아이들을 밝고 명랑하게 해 줍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사회 발전에도 훨씬 도움을 줄 것입니다.”

 

벤처 창업 15년 만에 억만장자 거부로 


스티브김 동문은 모교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1976년 혈혈단신 미국으로 향했다. 꼭 30년 전이다. 고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창고에서 짐 나르는 일부터 시작했다. 당시 김 동문은 “배고픈 걸 해결하는 게 최고의 목표였다.” 겨우 큰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대접받으며 자리를 잡은 지 몇 년, 김 동문은 되레 300명 규모의 작은 회사로 옮겼다. “기계 부속품 같이 움직이는 자신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 동문은 “무모하게도” 차고에서 첫 회사 파이버먹스를 창업했다. 1984년, 김 동문이 34살 되던 해, 아직 벤처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이다.

 

김 동문의 성공신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나 자금난에 시달리며 좌절하던 중, 소액투자자 ‘에인절’들이 모아준 수십만 달러를 발판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1991년 창업 7년 만에 이 회사는 5400만 달러 짜리로 컸다.


“돈 걱정 없이 마음껏 일을 벌일” 밑천이 마련된 것. 김 동문은 다시 네트워크 장비업체 자일랜을 창업하여, 타임지 선정 미국 내 초고속 성장업체 1위,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 125% 급등이라는 기록들을 쏟아냈다. 자일랜은 매년 매출액을 두 배 이상씩 증가시키며 승승장구했다. 김 동문은 1999년 자일랜을 프랑스 알카텔사에 20억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김 동문은 현재 벤처투자 및 자문회사 알카텔 벤처스의 회장으로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유망한 벤처업체들 가운데 지원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더 많은 관심을 장학사업에 쏟고 있다. 김 동문은 이제 장학재단 CEO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어렵게 공부해서 겨우 졸업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이 귀하게 쓰이는 지를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에,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 남들이 안 하는 일, 하고 나서 보람 있는 일에 계속 투자할 것입니다.”

장영권(91·사학) 광운대 중국학과 강사·본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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