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탑 리모델링 어떻게 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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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4-25 16:21 조회17,4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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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상징물 변경하려면 의견수렴 절차 필요” 지적 많아
본보는 지난 호에서 알바트로스 리모델링에 관한 기사를 싣고 동문들의 의견을 구한 바 있다.<본보 330호 3면 참조> 이에 몇몇 동문이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보내왔다. 동문들의 의견은 △리모델링 추진 자체에 반대 △학교 상징물을 고치려면 의견수렴 절차 필요 △리모델링한다면 계획안보다 디자인을 더 개선할 것 △서강의 상징물을 새롭게 하는 데 찬성 등으로 엇갈렸다.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의견은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가 맘에 안 든다고 함부로 고칠 수 없는 것처럼, 학교의 상징물은 역사성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지적에서 출발한다. 지금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
알바트로스 새의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아 변경이 필요하다는 리모델링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하늘로 치솟는 모양의 탑 전체에 이미 알바트로스가 표현되어 있는데, 커다란 새를 또 바닥에 그려 넣는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라는 의견이었다.
또 알바트로스 탑의 화살추 모양이 교표를 찍어누르는 모양이라 모교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변경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화살추에는 사회에 진출하여 크게 성장한 서강인들이 모교에 보은한다는 뜻과 몸은 떠나 있어도 서강 사랑의 마음의 중심은 모교를 향한다는 뜻이 있다”며 조형물의 본래 의미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모교 상징물 변경이 동문들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의견도 여럿 있었다. 우선 알바트로스가 “1990년 당시 동문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만든 작품”임을 전제하고, “동문들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건립된 알바트로스를 상의도 없이 리모델링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밖에 “학교 발전이 안 된다고 하느님 믿으시는 분들이 조형물에 화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리모델링 찬성 의견에 따르면“교표의 중심을 찍어누르는 화살추의 모양은 마치 예부터 전해오는 인형을 사용한 대리 해꼬지를 연상시켜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서강의 상징물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동문들의 의견은 아직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태다. 모교는 현재 이 문제를 잠정 보류하고 동문들의 의견을 좀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서강옛집>은 알바트로스탑 리모델링에 대한 동문들의 의견을 계속 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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