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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국내 팹리스기업 선두주자 이성민(82.전자) 엠텍비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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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3-02 11:17 조회12,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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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품 개발로 세계시장 주도할 것"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계의 선두주자 엠텍비젼 대표 이성민(82·전자) 동문. 엠텍비젼의 주력 상품은 카메라폰의 이미지 관련 기능을 통제하는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CCP)로 국내 카메라폰의 64%(2004년기준)가 엠텍비젼에서 개발한 CCP를 내장하고 있을 만큼 국내 시장점유율은 압도적이다. 1999년 이성민 사장이 혈혈단신으로 시작한 엠텍비젼은 불과 7년만에 직원 300여명, 매출 1,800억원의 수익을 내는 눈부신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눈발이 흩날리던 2월의 어느 오후,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반도체’ 외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는 이성민 동문을 만나보았다. 생각을 정리해 가며 차분하게 말하는 이 동문의 첫인상은 ‘활달한 성격의 사업가’ 라기보다는 ‘신중하고 꼼꼼한 연구원’ 에 가까웠다. 집무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화이트보드에는 이 동문의 아이디어가 빼곡히 써 있었는데, 이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자’라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연구에 힘쓰고 있는 엠텍비젼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했다.

‘잘 나가는’ 연구원이었던 이 동문이 LG반도체 중앙연구소를 나와 엠텍비젼을 설립하게 된 것은 당시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그것은 곧 현실화됐다. 엠텍비젼은 카메라폰에 내장되는 CCP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등국내 최대 휴대폰 개발업체들에 공급하며 기존 외산 부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을 국산화하는 데 앞장서왔다. 2005년에는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엠텍비젼의 성공비결은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첨단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엠텍비전은 초기 주력제품인 CCP에서 벗어나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MMP) 등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MMP는 향후 멀티미디어폰의 발전 방향인 3D 그래픽과 화상통화 등 MPEG4기능을 탑재한 제품. 최근에는 세계 최소형의 3D멀티미디어칩(MV8601BOI을) 개발해 휴대폰에서도 3D 게임기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가 처음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타고난 성격 때문” 이라며 고등학생 때, 주일 미사 시간에 졸다가 불현듯 ‘모든 교과서를 한 화면에 담아 볼 수 있다면 무거운 책가방에서 해방되겠다’란 생각을 했다고. 이 동문은 이것을 직접 만들어 볼 요량으로 전자공학과에 진학했으나, 이론 중심의 수업만으로는 실질적인 제품을 만들 수 없겠다고 판단, LG에서 본격적인 반도체 연구원 생활을 하게 됐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하려고 쫓아가다 보니”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아 쉼없이 달려가는 이성민 동문의 대학시절이 궁금했다. “늘 조용하고 나서는 일이 없었죠. 말주변이 없었거든요. 그런 제가 이렇게 사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남들 앞에 나서는 대신 그는 SGCC란 컴퓨터 클럽을 만들어 기존에 없던 것을 하나하나 세팅해 나가는 재미를 즐겼다.

또한 서강에서 배운 ‘소집단의 힘’은 기업을 경영하는 데 아주 유용한 것이라고 한다. 흔히 다수결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소규모의 핵심적인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그들이 엘리트 의식을 가질 때 사회를 선도하는 이상적인 모델이 된다고. 아울러 “비판적이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정신은 서강인들의 공통점으로 그것이 사업하는 데 좋은 자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찍 발견하고 그것을 지속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동문의 말대로 ‘혜택받은 삶’ 이다. 하지만 부지런히 실력을 키우고 자신을 부단히 채찍질 해 온 이 동문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혜택을 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인생의 좌우명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항상 깨어있으라”, “주어진 재능을 그 이상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라”는 성서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지켜왔다고 한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자 앞의 말들로 답을 대신하며 “이 두 가지를 지키며 살아가면 성공은 마치 가는 길에 주워 담는 돌과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엠텍비젼은 지금까지 카메라폰의 발전방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왔으며, 이는 국내 휴대폰 업계의 경쟁력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첨단 제품 개발로 올해에는 세계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시장에서 한국 디지털 기기의 성장과 함께 세계시장 점유 1위를 향한 엠텍비젼의 야심찬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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