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추억④ 로욜라-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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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4-18 09:50 조회15,7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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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아득하기만 하더라. 울울한 지성의 원시림. 심원한 진리의 해원. 인간 기억의 보물창고. 파도 파도 실뿌리를 드러내지 않는 나무. 세상의 바람을 견디게 하는 나무. 새 세상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나무. 마셔도 마셔도 갈증나게 하는 샘물. 탄탈로스보다 더한 고통으로 역설의 신명을 지피게 하는 샘물. 더욱 깊어지는 샘물.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에 관한 기억을 증거하는 창고. 한 우주 가득 담아 한 우주 새로 열게 하는 보물 창고. 거기서 길을 잃어도 행복했더라. 고통의 축제.
노고산 언덕.
로욜라 도서관.
글_우찬제(81.경제) 모교 국문학과 교수
그림_김나경(93.생명)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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