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뜨인돌출판사

모름지기 내 연애사는 아프고 은밀하지만 남의 연애 얘기는 재미있는 법이다. MBC FM '세상을 여는 아침'을 통해 연애 상담을 하고 있는 임경선(89.정외) 동문이 방송을 통한 수천 건의 연애상담 중 알짜를 뽑아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관찰기'라는 책을 펴냈다.

필자는 현실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연애 고민의 사례들은 물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연애의 '황당한 상황'에 대해 경험에 바탕을 둔 조언을 해주고 있다. 간결하고 명료한 반말투의 그녀의 연애 제안들은 가려운 곳을 정확히 그리고 아플 정도로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연애중독자들에게 아프지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사랑에 대해, 더 나아가 사람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한 연애법을 넘어 판타지로서의 자기만족적 사랑이 아닌,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사랑법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