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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와 아르바이트-사교댄스에서 힙합댄스 동아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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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3-27 11:35 조회18,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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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댄스에서 힙합댄스 동아리까지

동아리와 아르바이트

대학생활의 낭만은 아무래도 학교공부보다는 동아리활동이나 여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60년대 서강인들은 외국 신부님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각자 취미에 맞는 동아리를 택해 즐겼다. 당시 최고 인기 동아리는 미술동아리인 강미반, 사교댄스 동아리 프로미네드, 산악반이었다고. 여가시간엔 친구들과 영화를 보거나 교외선 기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로는 과외 외에는 별다른 게 없어서 교내 전화교환, 서무과 잡일 등이 이색적인 부업 중에 하나였을 정도.


세월이 흘러
70년대 서강인들은 연극반과 합창반 활동 등을 하며 자기표현의 기회를 만들어 갔고, 킨젝스 같은 공연 동아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가시간엔 여름에 캠핑을 가거나 등산, 무전여행들을 했고 연극을 보거나 명동시내에서 아이쇼핑을 하기도 했다. 방학기간에는 방학 내내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잘하면 학비 외에도 용돈까지 마련할 수 있어 과외는 예나지금이나 명실상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군사정권의 폭력이 난무했던
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조차 반정부활동으로 취급됐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의 암흑기였다. 악반이나 탈반과 같은 동아리를 통해 사회에 저항하는 정신을 기르기도 했으며, 세상 돌아가는 것과 현실정치를 알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의 욕구가 강해 학보사와 교지, 대학방송국같은 언론 동아리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 때 역시 일명 몰래바이트라고 불린 과외가 가장 보편적인 아르바이트였다.

 

90년대는 초반과 후반의 경향이 매우 다르다. 초반은 80년대와 거의 비슷했고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본격화된 90년대 후반에는 창업동아리, 모의주식투자 동아리등이 생겨났으며 방학중 해외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학생들이 점차 많아졌다. 또한 당구, 영화와 같은 전통적인(?) 취미외에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온라인 PC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학교 근처의 PC방에는 게임에 심취한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2000년대의 서강인들은 킨젝스, 마술동아리, 스킨스쿠버, 근사모(근육을 사모하는 모임), 힙합댄스 동아리<사진>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방학중에는 해외 연수 외에도 국내 및 해외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재학생 설문조사 결과에서 재미있는 점은 입학 초기에는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의욕이 넘치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과 관련되는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학 중 활동도 학년이 낮을수록 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고학년일수록 계절수업이나 어학, 자격증 등 취업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학생들이 꼽은 튀는 알바로는‘급여가 쎄다' 는 시체닦이 알바, 콘서트진행요원 등이 있었다.


유진아(98·영문) 서강옛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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