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장인-100억 매출 토종피자 브랜드<빨간모자> 대표 이주남(71.경영)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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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3-02 11:36 조회12,7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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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은 용기를 낳는다”
고구마, 슈림프, 검은깨 피자 등 인기 아이템의 원조
쟁쟁한 외국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1조원 피자 시장에서 별다른 매스미디어 광고 없이 오로지 ‘맛' 과 ‘서비스' 에 대한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토종 피자 브랜드인 <빨간모자> 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이주남(71·경영)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간절하면' 정말로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외국에서 들어온 피자 맛에 익숙한 동문이라면 국산 토종 피자 브랜드인 <빨간모자> 피자가 낯설겠지만 <빨간모자> 피자를 한 번이라도 먹어 본 동문이 있다면, 그가 기억하는 피자 맛은 <빨간모자>의 피자 맛일 것이다. 그 정도로 <빨간모자> 피자는 일단 ‘맛있다.'
특히 <빨간모자> 피자에서 만든 단호박 피자, 고구마피자, 슈림프 피자, 검은깨 피자 등은 거대 외국 브랜드 피자 회사들이 따라할 정도의 빅 아이템이다. 대기업 피자회사들의 매출 60% 이상이 이주남 동문이 개발한 제품을 본 뜬 것에서 나오고 있으니 <빨간모자>가 우리나라 피자시장을 키웠다고 해도 크게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다.
작지만 강한 회사 <빨간모자> 피자는 이주남 동문의 삶의 궤적에서 하나하나 점찍어 온 ‘간절한 삶의 자세' 가 만든 하나의 작품이다.
이주남 동문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돈' 이다. 사과박스 위에 사탕을 올려놓고 시장 바닥에서 장사를 해서 5형제를 훌륭히 키운 홀어머니를 생각하면 ‘돈'에 대한 간절함은 더 했다. 자신이 아니면 안되는 상황에서 ‘만약 실패한다면' 이란 가정조차도 성립될 수 없었다.
이 동문이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선물의 집' 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 을 벌였지만 이 동문은 철저히 깨지고 값진 교훈을 얻었다. 하고 싶은 일은 호구지책을 마련한 다음에야할 수 있음을 깨우친 것이다. 또한 이 동문은 거기서 돈을 벌기 위한 마인드를 훈련 받았다. 일류대 출신인 이 동문은 하루 종일 쉼 없이 일해도 프로 장사꾼들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그것은 얼마를 벌 것인가 하는 ‘생각의 차이'였다. 이 동문은 장사를 시작하면서 ‘회사 다닐 때의 월급 정도만 벌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프로 장사꾼들은 그렇지 않았다. 비슷한 규모의 장사를 해도 그들은 이 동문의 생각보다 몇 배나 높은 돈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의 차이는 간절함의 차이이기도 했다.
이후 이 동문은 8년 동안 햄버거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우동, 만두를 팔며 돈에 대한 간절함을 조금씩 해소해 나갔다. 그 때는 호프집에 가서 술 한잔 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희망을갖고 무엇을 이루고자 한다면 고생도 고생이 아니라는 것은 그 때의 깨달음이다.
<빨간모자> 피자는 햄버거에서 호구지책을 마련했다고 생각한 이 동문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고 시작한 사업이었다. 이 동문이 하고 싶은 일은 판매하는 음식메뉴에 대한 품질을 업체에서 스스로 통제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일이었다. 이는 햄버거 장사를 하면서 생긴 아쉬움 때문이었다. 햄버거는 이 동문이 품질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빵과 재료들을 외부에서 납품받기 때문이다.
간절한 사람에게는 보이는 것도 달랐다. 1991년 처음 문을 연 외국 브랜드 매장을 찾았을 때, 같이 간 직원은 피자를 주문하려고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았지만, 이 동문의 눈에 들어 온 것은 '밀가루 반죽기'였다. 저것만 있다면 매장 안에서 모든 것을 통제해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 후 이 동문은 피자의 고향 이탈리아를 거쳐 피자 소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직접 피자 제조 기술을 배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검증된 맛과 서비스로 전국 브랜드화 추진중
이 동문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간절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동문의 눈빛은 이제 막 일을 벌이려 하는 의욕에 찬 젊은이의 그것처럼 힘이 있다. 지금 이 동문은 <빨간모자> 브랜드의 전국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더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빨간모자>의피자 맛을 제공할 수 있고, 좋은 재료를 납품해 주는 거래처에게도 계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동문의 말에는 돈에 대한 간절함을 넘어 이제는 사람에 대한 간절함이 베어 있다. 서비스업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라는 마음이 몸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이 동문의 간절함이 피자판처럼 둥글게 둥글게 우리 사회에 펴져 나가기를 희망해 본다.
▶ 가맹점 문의 본사 : 534-2400 / 주문전화 : 1577-7070
조광현(88·경제) 디지털미디어리서치 대표·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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