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손병두 총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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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29 14:24 조회19,8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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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45년 첫 非神父총장
7월 18일 오전 11시 취임식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상임고문이 4년 임기의 모교 제12대 총장에 선임됐다. 모교에서 신부가 아닌 인사가 총장이 된 것은 개교이래 처음이다. 손 총장은 6월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으며, 27일 공식 임명됐다. 이로써 모교는 전임 류장선 총장이 지난 2월 사임한 이래 4개월 간 공석이던 총장직의 주인을 찾게 됐다.
손병두 총장은 이번 모교 총장 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로 “서강 명성의 회복과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며, 기업, 연구소, 경제단체의 CEO로서 쌓은 경험으로 서강을 살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게 됐다”는 점을 들었다. 손 총장은 특히 주요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주목받기도 했다.
손병두 총장은 6월 27일 오전 본관 이사장실에서 박홍 재단이사장으로부터 총장 임명장을 받고, 이어 재단이사회, 예수회 등을 방문하며 총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손 총장은 이어 오후 3시에 모교 학처장회의에 참석하여 신임 인사를 하고 모교의 현황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28일에는 본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각계 반응 … 손병두 총장의 선임 소식은 모교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신부 출신이 아니면서 서강대 총장이 됐다는 점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교 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주요 대학에서 재직 교수나 학자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CEO) 출신을 총장으로 맞은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비쳐지고 있다.
6월 24일 총장 선임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이튿날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이를 다루기도 했다. 일부 신문들은 서강이 손 총장을 선택했다는 점을 사설로 다루기까지 했다. 6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도 대부분의 방송사와 신문사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체로 학교 안팎에서 보이는 관심은 신부 아닌 총장이 탄생했다는 점보다는 경제계 인사가 서강을 이끌게 됐다는 점에 모인다. 이는 최근 대학가에 불어닥친 경영마인드에 대한 주문이 모교에서 더욱 강력하게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 교수들은 “경제논리가 대학교육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동문들은 대체로 “일단 총장이 됐으니 학교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반응은 조용한 편이다.
◇ 신임 총장의 과제 … 손병두 총장은 무보수로 일하며 1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앞으로 굵직굵직한 과제를 만나게 돼있다. 신임 총장의 과제는 △최근 실추된 모교의 위상 재정립 △연구중심대학 선정 등 변화된 대학환경에서 생존 전략 제시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학내 갈등 치유 △대규모 기금 모금 방안의 현실화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 손병두 총장은 개교 50주년인 2010년까지 서강이 재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S-5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서는 “예수회 건학이념을 살리고, 작지만 특성 있고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제12대 총장 취임식은 7월 18일 오전 11시 이냐시오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8,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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