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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부사장 이주연(82.영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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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4-26 15:32 조회25,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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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부사장, "그림과 기업경영은 통하는 구석이 많죠"
[매일경제 ] 2005-04-25/  인터넷 기사 보기

◆CEO & CEO / 이주연 피죤 부사장◆

'빨래엔 피죤'으로 유명한 피죤의 이주연 부사장(41)은 참 특이한 경력의 소유 자다.

대학(서강대)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미국에 유학해서는 영문학과는 전혀 다른 서양화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와 뉴욕 퀸 스칼리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귀국 후 서울여대, 동국대 등에서 서양화 강의 를 하는 한편 금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도 수차례 가진 전업화가다.

2000년 '미술 속 음악의 이해'전을 통해 바하, 바그너, 드보르자크의 음악을 드로잉과 종이작업으로 재해석하기도 했고 2001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획 ' 쿨룩이와 둠박해'에서 사방 벽에 수많은 별들이 그려져 있는 오자미방을 만들 어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게 하는 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드로잉 분야의 선구자이자 실험정신으로 충만한 신세대 화가이기도 하다.

96년부터 피죤 디자인팀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 부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발 짝 물러나 있는 부친 이윤재 회장 대신 피죤의 제2 도약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 다.

부드럽고 가냘프기까지 한 외모지만 치밀하고 엄정한 성격은 아버지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평가.

화가 경력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는지를 물었다. 이 부 사장은 "훌륭한 기업을 만드는 일이나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일은 비슷한 일" 이라고 말했다.

"세상만사가 밑바닥에서 보면 하나이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기업을 경영하는 것 모두 일맥상통하는 게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원래 좀 대작 체질이라 큰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처음부터 좋은 그 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면서 "그저 열심히 생각한 것 을 그리다보면 어느새 큰 그림이 완성되고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온다"고 설명 했다.

"기업경영도 기본에 충실하게, 현재에 충실하게 열심히 하면 결과적으로 훌륭 한 기업이 나오는 것 같다"는 게 그의 경영관이다.

이 부사장은 요즘 '무균무때' 등으로 유명한 피죤에 보디케어 제품 '마프러스' , 유아용 화장품 '보쥴'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의욕적으로 추가하는 중이다.

보디워시 '마프러스'는 10여 년 전 한번 출시했다가 시장상황과 맞아 떨어지지 않아 흐지부지됐던 제품.

한번 실패했던 브랜드를 다시 들고 나오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 부사장은 "마프러스는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는 없지만 대신 온가족이 즐겁게 부담없이 쓴다는 이미지는 갖고 있다"면서 "특히 남자들은 보디워시를 잘 안쓰 는데 마프러스에 대해서 만큼은 별로 거부감이 없더라"고 설명했다.

보디워시를 시작으로 보디로션, 보디오일 등 보디케어 제품군 전체로 제품라인 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이 부사장의 포부.

유아용 화장품 '보쥴' 역시 피죤이 내세우는 차세대 사업군이다.

이 부사장은 "기능성을 강화한 유아용 화장품 시장은 친환경적인 피죤의 이미 지와 잘 맞는다"면서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급 이미지를 심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회장이 정직, 성실, 투명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피죤=믿을 만 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왔다면 앞으로는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친화 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게 이 부사장의 지향점이 다.

매출 1500억원 남짓한 피죤이 다국적 기업들과 각축을 벌여야 하는 데서 오는 중압감은 없을까.

자그마한 체구와 달리 말을 하면 할수록 '상당한 내공'과 '뚝심'의 소유자라는 게 느껴지는 이 부사장은 "다국적 기업이 자금, 시스템, 인재풀에서는 분명 우 위에 있지만 로컬 기업에는 로컬 기업 특유의 강점이 있다"고 배짱좋게 말했다 .

이 부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요즘 벤처니 뭐니해서 떼돈 버는 기업들이 많은데 기업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이윤을 얻고 그걸로 직원들에 게 잘해주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그런 선순환을 만 들어가는 것이 기업 본연의 임무"라고 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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