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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3-15 11:59 조회13,48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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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00.신방) 바다 엔터테인먼트 대리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1월의 모교 캠퍼스는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열기로 여전히 훈훈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학교를 찾아가리라고 마음먹었었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는 사회라는 곳에 나와 보니 학교를 가까이 두고 사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학생일 줄로만 알았던 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회사생활을 1년 조금 넘게 하여 사회에서 제 자리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4년 2월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여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기획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2000학번 동문입니다. 2003년 11월에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아직 회사원이라는 꼬리표를 단지 1년을 갓 넘겼을 뿐인 사회 초년생이지만, 한순간도 '서강인' 이라는 자부심을 잊고 산 적이 없었습니다. 사회에 나와 보니 우리 서강인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도 피부로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특성상 우리 동문을 만나게 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종종 우리학교 동문인 인정받는 제작자 분들, 업계에서 소문난 실력자 분들을 만날 때마다  몇 년후 저도 그분들과 같은 자랑스러운 서강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힘을 얻곤 합니다.


재학시절 수도 없이 경험했던 토론수업이나 조모임 등은 사회에 투입되자마자 수많은 회의와 아이디어 싸움을 해야 했던 저에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조모임이 지겹고 귀찮기도 했었는데, 학우들과 모여앉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던 경험들이 저를 '어리지만 가능성을 갖춘' 사회 새내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재학시절 신방과 동아리인 '웹진 쟈임' 활동을 하면서 문화와 방송 전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진지한 고민을 하며 지속적인 글쓰기를 하였던 것, 취재를 위해 방송현장을 찾아가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고 실무진들과 안면을 익혀 두었던 경험들 역시 방송/연예 업계에서 일을 하는 제게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어디가도 제 뒤를 따라다니는 '서강대 신방과 출신' 이라는 말이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학교 출신들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여기고 서강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재학시절 늘 어머니와 같은 푸근함으로 저를 안아주던 모교가, 이제는 아버지 같은 든든함으로 사회인이 된 저를 정신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서강의 또 하나의 이름이 되기 위해 최상의 능력발휘를 하는 것이 제가 이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교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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