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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44년" 프라이스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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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10-26 11:10 조회19,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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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마당’ 남기시고 님은 떠났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9월 29일 저녁 프라이스 신부의 선종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학교 관계자들은 일제히 모교 이냐시오관 소강당에 빈소를 마련하는 등 장례준비에 들어갔다. 

 

프라이스 신부의 장례식은 예수회 한국지구 회원들뿐 아니라 류장선 총장을 비롯한 교수, 교직원들, 동문들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모두 함께 하는 대대적인 학교장으로 치러졌다. 특히 예수회원은 물론 학교 보직교수들과 총학생회 임원들은 든든한 상주가 되어 빈소를 지켰으며, 각 부서 교직원들은 3일간 교대로 문상객들을 맞이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많은 동문들과 학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례식을 치르며 프라이스 신부는 수도자의 신분이었지만 실상은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가족을 두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프라이스 신부의 장례식은 어떤 의미에서는 한판의 축제였다고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느 누가 서강 가족을 이렇게 한 자리에 다시 모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모든 서강 가족은 프라이스 신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고 그 자리는 곧 축제의 마당이 되었다. 

 

10월 2일 오전 9시 영결미사 당일, 이냐시오 성당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프라이스 신부의 시신이 들어있는 커다란 관이 성당 안으로 옮겨지자 영결미사가 시작되었다. 김정택 신부가 고인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고 이어서 프라이스 신부께 드리는 조사가 있었다. 한국예수회를 대표해 정일우 신부가 프라이스 신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고, 김어상 교수가 학교를 대표해 고인이 평소 보여줬던 면모에 대해 회고했으며 동문 대표로 강대원 동문회 부회장과 프라이스 신부가 생전에 아꼈던 화요가족 모임의 대표 정 훈 동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마지막 정 훈 동문의 조사가 끝날 무렵 많은 이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어 미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한 사람씩 헌화를 하며 저마다 프라이스 신부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영결미사 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용인의 천주교 공원묘지 예수회 묘역에 안장되었으며 영결미사에 참석했던 많은 이들이 장지까지 함께 했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싼 가운데 하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박홍 신부는 프라이스 신부가 생전에 좋아하던 성가를 하모니카로 연주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故 베이슬 프라이스 신부 약력> 

출생  

1923. 6.18 미국 Nebraska주 Holt County 

 

학력 및 경력 

1941. 8. 17 예수회 입회 

1946. 2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학사 학위 취득 

1949-1951 미국 캠피온 고등학교 교사 재직 

1950. 6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문학석사 학위 취득 (서양사 전공) 

1954. 6. 16 사제 수품 

1955.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교회신학석사 학위 취득 

1957. 한국 입국 

1960. 2-1991. 8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1966. 6-2001. 2 서강대학교 산업문제연구소 설립 및 이사장 역임 

1969. 9 -1974. 9 한국예수회 지구장 

1985-2004. 9 서강대학교 총장보 

1991. 9 명예교수 추대 

1999. 9. 4 일가기념상재단 주최 제9회 일가상 산업부문상 수상 

2004. 9. 29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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