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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병이야기-직장생활을 통해 느낀 3가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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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10-26 10:10 조회15,0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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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테니스 레슨을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즐겁고 가벼운 기분으로 출근한다.

 

학교와는 사뭇 다른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3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굳이 내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전공에만 얽매일 필요 없다. 경영학을 했어도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면 연극배우로서의 삶을 당차게 준비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찾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 늦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무용의 한 획을 그은 홍신자씨도 영문과를 졸업하고 27살에 무용을 시작하여 진정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었다. 연봉 조금 더 받고 덜 받고의 문제를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둘째는 취미를 한 개 이상 꼭 가지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의 요인이 많아 이것을 건전한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취미를 한 개 이상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취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취미를 선택할 때 있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나, 재미있는 것, 취미가 특기가 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겠다. 마지막으로, 삶에 임하는 자세, 즉 마음가짐을 말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다른 친구들과는 별 차이가 없지만 1~2년이 지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무런 계획이나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친구들과는 확연히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문득 달력을 보며 2년 전을 돌이켜보면 대학생활을 같이 한 친구들은 하나 둘 취업하여 취직턱을 내기 시작하였고, 그럴수록 내 자신은 더욱 불안해지고 한없이 작아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4학년 1학기 때만 하더라도 내 수준을 상당히 과대평가하여 자신 있게 원서를 냈었고, '아쉽게도(외국계 회사는 unfortunately)'로 시작하는 불합격 통지 메일을 받아야만 했고 나름대로 인터뷰 준비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녀봤지만 서류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시하자 그 많던 자신감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도 보험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거의 모든 보험회사에 원서를 내 마침내 원하던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란 정말 어렵다. 또 막상 그곳에 들어가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더라도 목표를 높게 잡고 언젠가는 그곳에 도달하여 가장 높게 서리라는 각오로, 그러면서도 인생을 즐기면서 목표에 한발씩 다가간다면 그곳에 도달하여 있는 자신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후배님들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김재혁(95·경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 제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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