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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열린 서강인-새로운 도전, 의학의 길. 서앵(68·독문) 독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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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12-18 10:44 조회23,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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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한국이라는 범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자신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 될수록,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더 큰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자 도전하는젊은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강옛집>에서는‘세계화´란 말이 일상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세계무대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는 동문들 가운데 세 명의 서강인을 만나보았다. 미 국방연구소 연구원 오공단(67·국문) 동문,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서앵(65·독문) 동문, 영국 런던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박광규(81·경영)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점은 세 명 모두 학부 전공은 인문학이지만, 자신의 전공과는 멀어 보이는 새로운 길에 ‘겁 없이 도전한 사람들’이라는 것. 서강의 탄탄한 인문교육 전통이 그들의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세계를 향한 그들의 도전과 성공,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서강인의 무대는 세계
글로벌 서강인의 꿈과 도전 이야기

새로운 도전, 의학의 길
서앵(68·독문) 독일 의사



독문학을 전공한 후 독일에서 의사가 된 동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해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주인공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5년째 주치의로 일하고 있는 서앵(68·독문) 동문. 몇 차례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알게 된 서앵 동문의 라이프 스토리를 편지형식으로 담아 본다.

1975년 함부르크 대학에서 독어독문과 입학 허가를 받고 그 해 겨울 함부르크 공항에 도착한 제 소지품은 작은 손가방 하나, 중간 크기의 가방 하나가 전부였지요. 가방엔 든 건 독·한사전, 국어사전, 옥편, 기와 한 장, 족자 한 장 그리고 하숙집 주인을 위한 선물과 옷가지 몇 벌. 첫 학기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제 독일어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공부할 범위가 대양처럼 넓었지요.

‘새롭게 시작해보자’ 결심했을 때 선뜻 ‘의과’가 떠올랐지요. 어릴 적 남동생들 앞니가 흔들리면 제가 서슴지 않고 맨손으로 이를 빼 지붕 위에 던졌던 일, 남동생이 코피 흘릴 땐 할 일이 생겨 은근히 신나했던 기억과 함께…. 의대에 재입학하여 물리, 수학, 생물 등 10년 전에 배웠던 과목들을 다시 공부해야 하니 눈앞이 아득했지만, ‘부모님 얼굴을 떳떳이 뵈려면 해내야 한다’는 각오로 공부해 국가고시에 합격했지요.


1984년 종합병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에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어려웠지요. 빵과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이 생소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요. 하지만 환자들이 인정해 주고 또 고마워 할 때 저는 행복했지요. 저는 뒤셀도르프에서‘Hausarzt’(주치의)로 15년째 일하고 있지요. 

 

지금도 눈 감으면 서강이 떠오릅니다. 학교에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했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녔던 걸 보면 제가 서강을 무척 좋아했나 봅니다. 한국이 고향이자 흐뭇한 어린 시절이라면, 독일은 성인의 시절이자 내 집, 그리고 고마운 삶의 터전이 되었지요.
 

앞으로 저는 10년은 더 일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스킨스쿠버와 인라인하키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지요. 일산 사시는 팔순 어머님도 찾아뵈어야겠고, 용산에 새로 들어섰다는 국립중앙박물관도 음미해 보렵니다. 물론 서강 캠퍼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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