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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 : 김상주(76.회계) 로레알코리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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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06-09 16:06 조회13,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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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들 화장품 인지도 높고 취향변화 빨라" 

 

Q.세계 최대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의 한국지사 회장을 맡게 된 소감이 어떻습니까? 

 “로레알 코리아에서 제가 맡은 일은 일선 매니저들이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회사가 매년 성장하여 수 년 내 한국의 화장품시장을 선도하는 leading company가 될 수 있도록 제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Q.회계학을 전공했고 공인회계사이기도 한데, 어떤 계기로 화장품업계에 들어오셨습니까? 

 “전 학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졸업 전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했었지만,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돌아가신 고정섭 교수님과 현재 학교에 계시는 이대선 교수님의 도움으로 대학원은 마칠 수 있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못하여 더 이상 공부를 계속하지는 못했지요. 그래서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여 회계사로 6년 정도 열심히 일했는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전문가 집단보다는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반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삼일회계법인의 고객으로 개업 준비 중이던 스위스그랜드호텔(현 그랜드힐튼호텔)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의 CFO로 5년 정도 근무했을 때, 보다 활기차고 도전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진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던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과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일부러 화장품 회사를 찾았다기 보다는 신설회사였기 때문에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있었고 도전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로레알과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Q.회계전문가의 이력이 현재의 일에도 많은 영향을 주겠지요. 

 “학교에서 배웠던 경영학의 모든 지식들이 현재 일을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고 있고 회계학을 전공한 것이 특별히 더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회계는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산출하고 이용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부하여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화장품업은 제품 기획 및 홍보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강조하는 점이 있습니까? 

 “화장품 산업도 다른 소비재 산업과 마찬가지로 직접 최종 소비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해야 하고,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으며 또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취향을 빨리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소비자들보다 화장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고 취향의 변화가 빠릅니다. 로레알은 모든 매니저들이 수시로 시장을 방문하여 소비자 취향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 연구소를 개설하여 주기적으로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습관, 유행(trend), 구매 패턴의 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애로사항도 있을텐데요. 

 “한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라기보다는 화장품 산업과 관련된 법규와 규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규정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기업의 영업을 제약하는 규제들이 아직 많습니다.” 

 

Q.사람들이 외모를 가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들이 화장품을 사용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표현하고자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용하여 자신만을 개성과 아름다움을 창조, 표현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본인과 다른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다면 화장품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값비싼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서는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싼 화장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여성을 보면서 사치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소비자가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쓴다고 하면 그 소비자는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을 포기한 대가로 비싼 화장품을 구매하고 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만족을 얻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옷을 입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를 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문화생활을 원하거나 여행을 하고 싶어하지요. 이런 것들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남성들도 화장품에 관심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화장품을 쓰십니까?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남성들도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화장품 회사들도 남성 소비자를 상대로 건강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노화지연 제품, 자외선차단 제품, 탄력적 몸매를 위한 바디제품 등 효능을 가진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회사의 브랜드 중 비오템의 남성전용화장품, 비오템옴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로레알 화장품은 고가 외국브랜드입니다. 최근 초저가 국산화장품 출시가 활발한데, 이를 어떻게 보십니까?

 “로레알 화장품이 외국브랜드인 것은 맞습니다만 고가 화장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랑콤, 비오템, 헬레나루빈스타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슈에무라, 키엘등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가 화장품도 있지만, 로레알 파리, 메이블린등 중저가 브랜드도 있습니다. 요즘 국내 경기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미샤, 더페이스 샵 등 저가 브랜드가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싼 가격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킨 결과로 생각합니다. 그러한저가 브랜드들이 일시적 경제현상에 의한 유행에 그칠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단순히 가격만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한 후 제품의 품질에 얼마큼 만족하느냐에 따라 그 브랜드들의 성패가 달려 있을 것입니다.”

 

Q. 국내 화장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국내 화장품 시장은 세계 1 2위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킨케어시장과 메이크업 시장만 놓고 본다면 그보다 훨씬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한국 화장품 시장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헤어케어, 바디케어와향수 시장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성장할 여지가 많습니다. 인구의 절반 가까운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고, 또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랫동안 피부의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가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기회가 된다면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해 보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같이 병행해 보는 것을 계획해 보았지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같이 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공부를 끝내고 나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의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김상주 동문은?

 

학력 

회계학과 졸업 (상학사)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경영학석사)

 

경력 

1983년 3월 - 1988년 5월 삼일회계법인

1988년 5월 - 1993년 5월 그랜드 힐튼 호텔(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CFO

1993년 5월 - 2003년 12월 로레알 코리아 부사장

 

기타 

1983년 9월 한국 공인 회계사

1999년 8월 - 현재 유럽상공회의소 화장품 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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