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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와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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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04-28 20:04 조회13,4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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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이후 20년간 한국사회서 '모범적 대학'... 이젠 예수회의 원래 카리스마 회복 중요

 

3월 8일 게페르트 신부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 모교의 21세기 비전이 논의 됐다. 본지는 게페르트 신부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고 예수회 대학 서강대학교의 미래를 전망하고자 사학과 정두희 교수의 발표문을 지상중계한다. 

 

게페르트 신부님이 한국에 첫 발을 디딘 1954년은 지금으로부터 꼭 반세기 전입니다. 지난 50년간 진흙 구덩이었던 이곳에서 서강대학교는 아름답게 자라났으며, 한국사회는 실로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대변혁을 겪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게페르트 신부님은 전쟁의 폐허 위에 서강대학교를 세웠다기 보다는, 큰변화와 모험을 향해 떠나려는 한국인의 기대와 포부 위에 서강대학교를 올려놓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도는 지금에 보는 것처럼 큰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한 숨 돌리기에는 현재 우리 앞에 닥친 세계의 변화는 과거에 경험했던 것과는 다르게 격렬하고 그 형태를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1960년 게페르트 신부가 불확실해 보이는 한국의 미래를 보고 서강대학교를 세웠던 것 보다, 훨씬 더 불확실해 보이는 미래를 내다보고 서강대학교는 또 자신의 운명을 건 큰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처해 있습니다. 

 

1960년 서강대학교 설립이후 20년은 서강대학교에 직접적인 인연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외부의 관찰자들에 의해 모두 매우 아름답게 기억되는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오늘날 서강대학교의 이미지는 모두 그때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왜그럴까요? 

 

한 UN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1962년 한국의 국민소득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이것은세계 최빈국 수준이었습니다. 이것이 서강대학교가 설립될 당시 한국의 현실이었습니다. 예수회가 이러한 척박한 토대 위에 서강대학교를 설립한 것은 실로 모험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그처럼 커다란 성과를 얻은 것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회는 당시 한국사회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선의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 뜻을 펼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시의 예수회는 서강대학교를 통해 구현될 바람직한 대학의 모범적 대안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학교는 가장 앞선 교과과정을 마련했으며, 그것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단과 학사행정 시스템을 지닌 대학으로서 한국 사회에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선택에 있어서 고정관념이 크게 지배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소규모의 신설 대학인 서강대학교가 곧 세인의 주목을 받고 그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아니라 그럴만한 확실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80년대, 한국인 예수회원들이 모교 운영

제2도약 비전 제시 못하고 비교우위 약화

 

그러나 1980년대의 한국사회는 1960년대와는 너무도 판이하게 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대학을 둘러 싼 환경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제의 급속한 성장은 그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확대시켰습니다. 대학의 수가 늘어나고 대형화되어 가는 추세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설립 이후 20년이 넘는 서강대학교도 이러한 변화에 응하는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단계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시기에 서강대학교를 운영하는 예수회에도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주로 미국인 예수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기와는 달리 이 때부터는 한국인 예수회원들이 예수회의 중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국 예수회 내부의 변화는 서강대학교에 즉각적인 변화를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그들은 같은 예수회원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예수회 내부와는 달리 세속 기관으로서의 서강대학교는 국내의 어느 대학보다도 국제적인 문화가 자리했기에 운영자의 국적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예수회의 새로운 출범은 그 내부의 체제를 정비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서예수회는 그럴만한 여력을 비축하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다시 20여 년이 흐른 지금 서강대학교는 여전히 존경받는 위치에 서 있지만, 초기 20년 동안 누렸던 선망과 갈채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과거 한국 대학 사회에서 서강대학교는 규모의 크기만을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으며, 이런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이것은 전 세계 가툴릭계 대학교, 좁게는 예수회 대학교가 처한 보편적인 어려움 때문이겠습니까?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도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에서 교회의 위상은 꾸준히 쇠퇴하였습니다. 서구사회에서의 이러한 경향은 실은 더 거슬로 올라가면 프랑스 혁명, 아니 소위 종교개혁의 열풍이 불던 16세이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960년대 사회에서 가톨릭 교회는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서강대학교의 성장은 어느 의미에선 한국 사회에서의 가톨릭 교회의 성장과 짝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톨릭 교회는 젊고 의욕적이며, 캐캐묵은 과거의 전통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이상을 구현하려는 열망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예수회원의 성소도 꾸준히 증가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므로 서강대학교가 예수회 대학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오늘날의 서강대학교가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예수회 대학이 당면한 세계적 경향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 자체, 한국 예수회 그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예수회가 서강대학교를 소유한다는 사실은 단지 현행의 법률에 근거한 규정에 따른 것만으로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이제 반세기가 다 되어 가는 긴 역사를 통해 예수회와 서강대학교의 관계는 유지되어 왔던 것입니다. 서강대학교의 아름다운 이름이 닦여진 20년의 역사 속에서 예수회가 서강대학교를 소유, 경영한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자부심으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20여년 사이 예수회와 서강대학교와의 관계를 두고 긴장 관계가 있기도 하였지만, 과거의 아름다운 인연은 매우 뿌리가 깊다는 점을 현재의 예수회원들은 새겨두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제34차 예수회 총회문헌에 나타나는 바대로 서강대학교가 예수회 대학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구태여 불필요하고도 과민한 대웅을 취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회가 서강대학교를 소유한다는 사실이 아무리 명백하다 해도, 그 자체가 서강대학교의 경영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서강대학교가 설립되던 당시와는 매우 다릅니다. 이제 서강대학교가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한 현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서강대학교가 과거에 누렸던 수월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더욱 더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자세를 유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서강대학교 내에서 선택과 집중의 길을 모색하려면 참으로 깊은 지혜와 꿰뚫는 통찰력이 요망됩니다. 그러므로 서강대학교를 소유하고 경영하는 예수회에 대한 기대와 시선은 더욱 따갑고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이것은 적대적인 태도가 아니라 현재 한국 대학 사회를 휩쓰는 새로운 재건 과업에 서강대학교가 초창기와는 다른 의미에서 모범이 되는 길을 한국 예수회가 적극 모색해 주기를 바라는 소망입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지난 20여 년간 자신의 내적인 문제에 몰두해 있던 예수회가 자신이 소유한 서강대학교의 운명에 절실히 필요한 결단을 이제는 더 미루어 두어서는 안 될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급속하고도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세속주의적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회는 어느 모로 보더라도 대학을 운영하는데 적합지 않다는 점을 들추어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청빈을 서약하고 입회한 예수회원들은 이처럼 물질주의가 휘몰아치는 현대 사회에서 재정적인 문제를 책임지기에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요즘처럼 기술진보가 재빠르게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세속적 학문의 부침과 분기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대학사회를 신학으로 무장된 예수회원이 제대로 따라가기는 참으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화되고 직업화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오늘의 세계에서 보편적 로고스를 추구하는 예수회원이 어떤 경쟁력을 지닐 수가 있겠습니까?

 

2001년 5월 27일 로마 예수회 고등교육 국제회의에서 한스 콜벤바흐 예수회 총원장 신부는 예수회 대학이 당면한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하였습니다.

 

좋은 싫든 예수회 고등교육의 정체성은 조만간 위기에 놓을 것입니다. 특히 서구와 산업화된 국가에서 그렇습니다. "차세대"의 문제점은 이제 더 이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떠맡을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예수회의 실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함께, 예수회 기관의 독특한 기풍은 물론 이냐시오적, 가톨릭적, 그리스도교적 문화마저 점차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모든 예수회원들에게 있습니다. 예수회와 협력자들이 비전과 사명을 함께하도록 준비하는 것은 예수회 고등교육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1960년대와는 달리 지금의 한국 사회는 이제 고도로 산업화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므로 콜벤바흐 총원장 신부의 우려는 그대로 우리 모두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임은 그 분의 말씀대로 "예수회원들에게 있습니다." 이 말씀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예수회의 고유한 이념 속에 현대 사회에서 당면한 예수회 대학교의 활로가 담겨 있다는 점을 일깨우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원장 신부는 이냐시오의 원래의 영성으로 돌아가 세속화의 위협 속에서 예수회 대학이 가야할 참된 길을 찾으라고 누누이 권고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새로운 방향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한국예수회는 수도자 본연의 자세 갖고

미래지향적인 학교 경영의 길 터줘야

 

예수회가 서강대학교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그 소유구조가 특이합니다. 보통의 한국 사립대학은 그 운영재단이 설립되어 있다는 점에서 서강대학교와 동일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립대학교들은 그 소유구조가 매우 단순하여 개인의 소유권적 성격이 짙습니다. 그러나 서강대학교를 소유한 예수회는 수 십 명 혹은 그 이상의 대부분은 사제인 예수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집단 소유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타 사립대학과는 달리 소유자인 예수회원 자체의 의견이 하나로 집결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소유형태라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회원의 다수 존재와 그 수적 증가, 그리고 학교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선의의 확대는 예수회원들로 하여금 서강대학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세속적 의사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제 예수회는 이냐시오의 영성과 가톨릭 교회의 보편이념에 따라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자리 뿐 아니라, 그것을 실제에 구현하는 실무적 일에까지 관여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희생과 열정에 충만한 예수회원들의 고귀한 결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 세계에 당면한 예수회 대학의 문제점을 갈파한 한스 콜벤바흐 총원장 신부님이 말하는 바 "이냐시오적, 가톨릭적, 그리스도교적 문화"를 예수회 기관의 독특한 기풍으로 되살리는 길은 그러한 길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지극히 단순명료한 진리, 즉 예수회의 원래의 카리스마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점을 그 분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강대학교는 예수회의 수단이지 궁극적 목표 그 자체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서강대학교가 예수회대학답게 되는 것은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예수회원 개개인이 예수회원으로서, 보편교회의 명예로운 사제로서, 청빈을 서약한 수도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영위하는 것. 그 안에서 서강대학교가 지향해야 할 비전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0년 전 이 땅에 처음 예수회의 씨를 뿌리고 서강대학교의 토대를 마련한 게프르트 신부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은, 모든 예수회원들이 근본으로 되돌아 가는 자기 쇄신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예수회가 세속적인 대학 경영의 책임자요 실무자로서가 아니라, 서강대학교에 영원히 마르지 않을 고귀한 그리스도적 영성을 제공하는 원천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야 말로 예수회와 서강대학교의 이상적인 관계가 정립될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세속적 자원이 극도로 부족한 서강대학교가 참으로 예수회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한국 사회에 특별한 기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대학으로 계속 남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혜도 얻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정두희(66 사학) 모교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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