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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74.무역) 빙그레 회장, ‘2004 한국의 경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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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23 20:04 조회15,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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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호연 빙그레 회장 2004/04/23(매경이코노미) 김호연 빙그레 회장(49) 이미지는 아이스크림 만큼이나 부드럽다. 인간관계에서 특히 그렇다. 기업인의 사회책임을 어느 경영인보다도 강조하고, 또한 직접 실천한다. 지금도 개인소득의 10%를 소외계층에 베푼다. ‘해비타트(사랑의 집짓 기)’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기업경영 만큼은 당차게 한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외형을 포기하고 철저히 수익성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노사관계에서 갈등이 없다. 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뒤 언론과 접촉을 끊었던 김 회장이 능률협회 선정 ‘2004 한국의 경영자’로 뽑히면서 매경이코노미와 첫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4일 서울 정동 사무실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부실덩어리였던 빙그레를 어떻게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으며, 기업인의 사회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5평 남짓한 접견실은 조용한 목소리로 경영철학을 말하는 김 회장의 열기로 가득 찼고, 양복 상의를 벗었지만 김 회장 이마엔 땀방울이 맺혔다. “날씨가 더워야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며 올해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 요즘 날씨는 초여름 같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파는 빙그레 입장에선 날씨가 더워야 좋을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더위를 타는 편입니다만 더위 타령은 하지 않아요. 빙그레 매출은 날씨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날씨가 더워야 잘 팔리지요. 경기는 그 다음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하루 매출이 20억원을 웃돌지만 비오는 날이면 절반인 10억원대로 떨어집니다. 지난해 날씨는 빙그레 입장에서 최악이었어요. 올해는 벌써부터 날씨가 더워 기대가 큽니다. ▶ 지난 4월초에 능률협회가 선정한 ‘2004 한국의 경영자’로 뽑혔는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성공한 최고경영자로 평가받은 셈인데, 어떤 점에서 그런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과분한 상입니다. 내부적으로 부실기업을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10년 넘게 노사가 함께 땀흘린 대가라고 생각하니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외부에서도 빙그레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평가해준 것 같아 기쁩니다. 이미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외환위기 이전에 13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요즘엔 2만1000원에 달합니다. 빙그레보다 더 잘 한 기업도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할 겁니다. ▶ 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뒤 12년 동안 구조조정을 줄기차게 추진해 오셨는데, 그동안의 변화된 모습을 들려주시지요. - 당시 빙그레 재무상태는 심각했어요. 생존자체를 걱정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부채비율이 무려 4000%에 달했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겠죠. 신규투자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 요즘엔 과거의 빙그레가 아닙니다. 부채비율이 76.3%로 개선됐고, 1인당 생산성도 4배 이상 늘었어요. 92년 21억원에 불과했던 경상이익이 지난해엔 367억원에 달했습니다. 제 자신도 믿기지 않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로도 보여집니다. 투자유치, 자산매각, 사업정리 등 피나는 고통을 감내했으니까요. 모든 구조조정 수단을 다 동원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직 까지 이익규모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올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그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어느 때였나요. - 구조조정이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게 지난해 3월 단행한 라면사업 철수였죠. 5년 전부터 라면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나 이익은 나지 않지만 매출이 상당했기 때문에 라면사업 매각이 쉽지 않았어요. 라면시장은 농심이 70%를 장악했고 나머지 업체가 30%를 차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농심을 제외한 4개 업체 사장들을 일일이 만났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였지요. 그러나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누적적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어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과감하게 철수쪽으로 방향을 틀었지요. 당시 라면사업 철수와 함께 스낵사업 국내영업권을 삼양식품에 넘겼지요. 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단행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많이 했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탓에 예상보다 진통은 크지 않았어요. 당시 노사협력도 큰 힘이 됐습니다. ▶ 노사관계가 좋다는 평판이 자자한데 비결이 궁금합니다. - 비결이라고까지 말할 수 없지만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회사 발전을 위한 동반자라고 생각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신뢰관계는 투명경영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구축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은 투명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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