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삶을 창조합니다."

정든 노고산 언덕에서 온갖 괴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성취와 좌절을 극복하고 이제 막 사회로 비상하려는 졸업생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40년전 오늘 이 자리를 떠난 후 저와 많은 선배들은 사회에서 받는 많은 질문 중에 서강이라는 대학이 어디에 있느냐는 곤혹스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더욱더 일하고 강해진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4만 5천명의 동문과 대학 내에 보기 드문 자랑스러운 동문회관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동문들은 각 분야에서 왕성히 활약하며 여러분들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격려하리라고 봅니다. 

오늘의 우리의 처한 상황은 예전의 그것과 퍽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흔히 ꡒ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혜안과 잡히지 않는 것을 기민하게 다룰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사회ꡓ라고 하나 공동체 내에서 더불어 어울릴 수 있는 전인 교육을 받은 여러분들은 선배들 보다 더 잘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꿈을 가지고 웅비하려는 여러분, 자신을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에 도전하십시오. 결코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봅니다. 작게 지혜로운 자는 때를 기다리고 크게 지혜로운 자는 때를 창조한다고 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보다 삶을 엮어가는 창조적인 인간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