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將' 이덕훈(67.수학) 전 우리은행장..한 달만에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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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22 10:04 조회18,9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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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將' 이덕훈씨..한 달만에 '화려한 복귀'
2004/04/22(머니투데이)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21일 퇴임 1개월여 만에 차관급인 금융통화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평소 이 전 행장은 지장(智將)도, 덕장(德將)도 아닌 복장(福將)이 최고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이번에 스스로가 바로 복장임을 확인시켜 줬다.
이 전 행장은 20년 이상 학계에서 금융분야를 연구한 경력과 우리은행 초대 행장으로 부실을 떨어내고 '클린은행'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 전 행장은 1949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삼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면서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꿔 금융 전문가로의 길에 접어들었다.
'서강학파' 1세대의 막내로 경제계 원로로 꼽히는 김병주 전 서강대 교수가 대학원 시절 은사다.
이 전 행장은 유학을 다녀온 직후인 1981년부터 줄곧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머물면서 금융 분야를 연구했다. 1998년 한일, 상업은행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실무에 뛰어들었다.
이후 승승장구 2000년에 대한투자신탁 사장을 거쳐 2001년에는 우리은행장직에 올랐다. 이 전 행장은 당초 우리은행장 연임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공모로 진행된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고 조용히 물러났다.
퇴임 후에는 우리은행 노조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글을 행내 통신망에 올리는 우리은행 직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경경제부 장관과 호흡을 맞춰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전 행장 만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사람도 드물다"며 "행장들이 은퇴하고 나서 쉬는 경우도 많은데 바로 금통위원이 됐다는 것은 은행으로서도 경사"라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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