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훈(77.신방) 동문 ‘천년호’ 35만5000달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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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1-28 10:11 조회21,5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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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호’ 35만5000달러 대박
2003/11/28(스포츠 투데이)
28일 개봉되는 영화 ‘천년호’(감독 이광훈)가 개봉을 앞두고 해외 세일즈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천년호’의 제작사인 한맥영화는 최근 폐막한 밀라노 미페드 마켓에서 독일, 프랑스, 러시아, 태국 등에 35만달러를 받고 판매됐다고 전했다. 한맥영화에 따르면 ‘천년호’는 독일에 10만달러, 태국에 6만달러, 러시아에 4만달러, 프랑스에 10만달러, 베네룩스 지역에 3만5,000달러, 인도네시아에 2만달러 등 국내 개봉 전에 이들 국가에 수출됐다.
모두 35만5,000달러의 판매 수입을 올린 셈이다. 한맥영화의 김형준 대표는 “기존 한국영화의 판매가보다 1.5∼2배 가량 높은 수치여서 제작진이 무척 고무돼 있다”면서 “더욱이 영화 전편을 본 게 아니라 2분짜리 예고편만을 보여준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맥영화는 ‘천년호’가 12월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AFMC : Asia Film Market & Conference)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출품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해외 세일즈 대박’을 꿈꾸고 있다.
<고규대 기자>
여왕 구애 뿌리치고 순정 지키는 대장군
2003/11/28(조선일보)
통일신라 말기 배경
통일신라 말기의 진성여왕(김혜리)은 대장군 비하랑(정준호)을 사랑한다. 그러나 여왕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비하랑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게 인연이 되어 사랑하게 된 평범한 여인 자운비(김효진)밖에 안중에 없다. 역모를 꿈꾸던 자들이 계략을 꾸며 자운비를 욕보인 뒤 죽이려고 하자 그는 절벽 밑 천년호에 뛰어든다.
이광훈 감독의 ‘천년호’(28일 개봉)는 신상옥 감독이 30여년 전 연출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후대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그렇듯, 이 영화도 규모 큰 액션과 발전된 테크놀로지의 힘으로 오래 전 영화를 새롭게 꾸미려 했다.
우리 관객들이 가장 박한 평가를 내리는 장르 중 하나인 판타지 사극을 만들면서 이광훈 감독은 전체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연출력을 보여준다. 규모 큰 세트와 광활한 자연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풍경들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천년호’는 나름대로 성실하고 무난하지만 이상하게도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남자의 데이트 제의 같은 영화다. 스크린 속에서는 처절한 사랑 이야기와 목이 휙휙 날아가는 강도 높은 액션이 펼쳐지는데도 그 흥분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단적비연수’ 보다는 낫지만 ‘은행나무침대’ 보다는 처지는 이 영화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은 효과적으로 공존하지 못한다. 액션만 하더라도, 다양한 카메라 테크닉으로 찍어낸 근경(近景)은 역동적이지만 엑스트라들의 동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원경(遠景)은 허술한 짜임새를 종종 드러낸다. 컴퓨터 그래픽과 와이어 액션으로 표현한 휘황한 장면들도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장면과 제대로 접합이 되지 않는 느낌이 짙다. 지나치게 전형적인 ‘사극 음악’도 영화의 긴장감을 반감시켰다.
(이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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