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한듯 가슴 뿌듯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2-12-17 17:12 조회16,80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벽돌 한장마다 새긴 모교사랑..."그대 서강의 자랑이어라" '10년 대역사' 동문회관 완공 앞두고 서강인 10人의 감회
지난한 산고 끝에 참으로 어렵게 우리의 보금자리 동문회관이 세상에 나왔다. 신수동 로터리에서 제일 멋진 건물, 우뚝 선 모습이 자랑스럽다. 다 지어진 회관의 모습을 보니 회관 기금 모금하느라 보낸 지난 4년여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 제21기 회장단에서 부회장으로서 동문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맡게 되면서 내 모금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간 참 많은 동문들을 만났다. 맡은 일이 모금이라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동문들부터 시작하여 회관 건립기금 모금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문이라고 생각되면 학부 동문이든 대학원 동문이든 최고경영자과정 동문이든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리고 광주, 제주, 부산, 미국 남가주… 지방지부부터 해외지부까지, 학번 모임부터 직장 모임까지 크고 작은 모임마다 쫓아다니며 염치없이(?) 돈 이야기를 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부담을 느꼈을 것이고 모금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난 지금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나는 기피인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돈 이야기를 꺼내며 힘들었던 일도 회관이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상쇄가 되었고 이제 완공을 맞고 보니 마치 오랫동안 셋방살이하다 내 집을 장만한 듯한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 자리를 빌어 본의 아니게 나와 안다는 이유로, 내 촉수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 괴롭힘을 당한(?) 많은 동문들께 죄송스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와 여러분, 우리 모두의 힘으로 회관이 지어졌습니다”
염정순(70·수학) 동문회 부회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