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동기들아! 11월 2일 학교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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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9-02 15:12 조회21,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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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기(종교) 위원장, 박홍규(경영) 부위원장, 김치엽(경제) 기획위원, 박기정(수학) 소통위원, 박치홍(경영) 재정위원, 이승민(불문) 홍보위원
89학번 홈커밍데이 준비위원들이 더위 막바지에도 11월 2일(토) 오후 4시 모교 곤자가컨벤션홀에서 개최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만나고 있다. 8월 21일 교정에서 서강옛집 인터뷰를 겸해 번개 모임을 가진 89학번 홈커밍데이 박영기(종교) 준비위원장, 박홍규(경영) 부위원장, 김치엽(경제) 기획위원, 박기정(수학) 소통위원, 박치홍(경영) 재정위원, 이승민(불문) 홍보위원은 준비위원들끼리 단합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한편 현재까지 준비된 상황을 점검했다. 7월 1일 첫 모임을 가진 이후 단체 카톡방과 네이버 밴드 ‘서강대 89학번 홈커밍데이’를 꾸려 동기들을 하나 둘 맞이하는 준비위원들은 이번 행사를 ‘추억 만나기’라는 주제로 꾸미고 있다.
1> ‘청년 서강인’이 ‘중년 서강인’이 되어 교정을 방문한 느낌이 궁금합니다.
어느새 입학한 지 30년이 흘렀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가 벌써 50이 되었구나.’ ‘힘들게 대학 입시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강 땅을 밟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흘렀다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중년이 되어 모교를 찾으니 지난날 풋풋했던 20대의 추억이 떠오르며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밝아집니다. 그런데 달라진 서강이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흙먼지 날리던 운동장에 멋진 인조잔디구장이 들어서 있네요. 다소 어색하지만 서강의 발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학창 시절 어떤 추억이 제일 강렬했는지요?
데모를 참 열심히 했었어요. 태어나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대의를 위해 시간과 정열을 쏟았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동료와 선배들과 진지하게 토론하고 길거리로 나가서 우리의 주장을 목청껏 외쳤었죠. 매캐한 최루탄 냄새 탓에 눈물 콧물 짰던 경험들은 이후 제 삶에 큰 힘이 되었어요.
3> 대학생 자녀 또는 현재의 대학생 후배들이 한번쯤 겪어봤으면 하는 게 있는지요?
데모를 해보라고는 못 하겠어요.(웃음) 좀 더 큰 시각을 가지고, 나와 내 주변을 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학점, 졸업, 취업 등 눈앞의 현실적인 요구에만 매몰되지 말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큰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학창시절 농활 경험이 소중한 추억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환경을 경험해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것을 가장 권하고 싶어요.
4> 이것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서강의 자랑이 있다면?
성실함과 꾸준함이죠. FA제도는 학생으로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성실성을 갖게 해준 제도라고 생각해요. 성적을 떠나서 성실함을 먼저 보겠다는 의지니까요. FA 제도가 이런 저런 비판을 받았을 텐데도 지금까지 유지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5> 정원이 소수인 종교학과에서 처음으로 홈커밍 준비위원장이 탄생했습니다. 위원장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홈커밍데이 행사 준비위원장은 동문 숫자가 많은 경영학과에서 대부분 나왔습니다. 홈커밍데이 준비위원장이 누가 된다고 해서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웃음) 동문 수가 가장 적은 종교학과에서 위원장이 나왔으니 이변이죠? 책임감이 더욱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박영기 준비위원장 : 학창 시절 읽었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실천적 경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슈마허의 책인데요. “작은 것은 자유롭고 창조적이고 효과적이며, 편하고 즐겁고 영원하다”라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종교학과 학생회장 선거에 나섰을 때 공약집 제목으로 썼던 기억도 나네요. 우리 서강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다른 주요 경쟁 대학과 비교하면 학생 수도 적고, 교정도 작아서 우리들 중에는 그걸 핸디캡으로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작았던 게 더 큰 행운이었습니다. 대학생활 전체가 좀 더 인간적이었고, 자유로웠고, 창조적이었으며, 효과적이었고,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6> 어떠한 89학번 홈커밍 행사로 준비하고 있는지요?
이번 행사 컨셉은 ‘추억 만나기’입니다. 보통 나이 50이 되면 대부분 삶의 기반을 잡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는 등 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어느 정도 마친 나이라 할 수 있죠. 이제 고개 마루에 올라 큰 숨을 내쉬며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시절 추억을 찾고 만나는 일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삶에 치여 연락 못하고 살았던 친구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과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한바탕 웃고 떠드는 가운데에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7> 홈커밍 행사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요?
친구가 친구를 불러오는 게 가장 좋죠. 현재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친구 찾기가 한창이랍니다. 맨 처음 몇몇 친구들이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친구를 초대하고 또 그 친구가 다른 친구를 초대하는 식으로 친구를 찾는 중입니다. 또, 89학번 홈커밍데이 밴드를 만들어서 89학번의 추억을 공유하는 작업도 하고 있죠. 부담 없는 참여를 위해 회비도 역대 최저 금액인 1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8> 11월 2일 만날 동기들에게 미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친구야,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30년 전 과방에서 하하호호 웃고 떠들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재미난 추억을 만들어보자. 보고 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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