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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지기, 오십 년지기 #3.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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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08 09:51 조회14,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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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기, 지기지우의 아름다운 우애

만나서 좋고 어울려서 편안한 모임

 

강지기는 ‘서강을 지키는 동문 또는 서강의 지기지우(知己之友)’를 뜻한다. 지기지우는 ‘자기를 잘 알아주는, 곧 서로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참다운 친구’다. 강지기 출발은 2007년이었다. 당시 박민재(81 경영), 임정빈(81 신방), 김재수(82 화공) 동문 등은 ‘학과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은 많은데, 학과나 동아리를 넘어 다만 서강인이라는 이유로 모일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하는 문제의식을 공감했다. 이런 생각을 함께 공유한 당시 40대 전후 80년대 학번 동문 몇몇이 주축을 이뤄 모임이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외연을 넓혀 65학번부터 96학번에 이르는 범(凡) 서강인 모임으로 성장·발전했다. 초창기에는 월례 모임을 가지면서 골프 모임과 저녁 모임을 별도로 가졌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고 참가인원이 많아지면서 월례 골프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강지기에는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00명 넘는 동문들이 있다. 평상시에도 강지기 밴드(네이버)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한다. 골프 월례회는 매월 두 번째 수요일에 열리며, 하계 및 동계 골프 연수 모임도 갖는다. 송년회와 신년회도 개최한다. 언뜻 보면 골프 모임처럼 보이지만, 실상 골프보다 인간적인 교류 자체에 주안점을 둔다. 선후배들이 따뜻한 정을 쌓고 고민은 서로 나누면서 함께 기뻐하는 순수한 친목 모임이다. 

 

나누어 커지는 즐거움, 나누어 덜어지는 고민

정기 모임 외에 비정기 모임은 워낙 자주 있어서 횟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송년회, 신년회 같은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에 많은 회원들이 모이지만, 막걸리나 와인을 마시는 번개모임도 자주 있고, 회원 가운데 즐거운 일을 맞이한 동문이 있으면 번개 축하 모임도 갖는다. 외롭고 어려울 때, 곁에 친구가 필요할 때에도 강지기 회원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끈끈하게 우애 나눈다.

 

지난 지방선거 날에는 사전투표를 마친 많은 동문들이 참석한 골프 모임이 열렸다. 44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고 뒤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참석 못한 동문들도 적지 않았다. 십시일반 정성들여 내놓은 많은 찬조품과 함께 즐거운 추억이 쌓인 자리였다. 강지기의 역대 임원으로 수고해준 고마운 동문들은 다음과 같다. 1대 회장·총무 박민재(81 경영)·임원현(84 경영), 2대 이은성(81 수학)·송상근(84 경영), 3대 명철규(82 화공)·정현수(92 컴퓨터), 4대 송상근(84 경영)·정현수(92 컴퓨터), 5대 송상근(84 경영)·정전한(93 경제), 現 6대 송상근(84 경영)·이정민(85 사학).

 

초대 회장 박민재 동문은 열정 그 자체로 강지기를 만들어 든든한 토대를 쌓아주었다. 지금은 강원도 지역에서 근무하느라 자주 참석 못하지만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강지기 회원들을 챙긴다. 이은성, 명철규 동문은 바쁜 가운데서도 강지기 모임만은 반드시 참석할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다. 특히 강지기를 위해 애쓰는 후배들을 따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에 열심이다. 송상근 현 회장은 다양한 개성과 색깔을 지닌 강지기 회원 모두를 넉넉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물론, 강지기 모임 활성화를 위한 물심양면 뒷받침에 그 누구보다 앞장선다.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동문들

강지기 활성화에 기여한 동문을 들자면, 먼저 65학번 남진우 동문이 강지기 정신적 지주 역할로 맨 처음 손꼽힌다. 스스럼없이 후배들을 대하며 골프 모임에도 거의 매번 참석하고 와인 번개를 통해 후배들을 자주 격려한다. 남 동문은 늘 젊은 생각과 높은 골프 실력으로 강지기에서는 ‘84학번’으로 통한다. 

 

‘서강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모두와 우리들 서로에게는 아련한 무엇인가가 있다. 만나면 좋고 어울리면 편하며 사귀면 힐링이 된다. 앞서 말했듯 강지기 회원들은 학번이나 학과 경계를 뛰어넘는 ‘서강의 지기지우’들이다. 여기에는 권위도 없고 위계도 없다. 갑과 을도 없다. 누구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없다. 서로에게 베풀고 서로를 배려하는 편안 형, 좋은 동생만 있을 뿐이다. 강지기 회원들은 힘들 때 술 한 잔 함께 기울일 수 있는, 기쁠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강지기 회원 자격은 골프를 치는 동문이라면 학과나 학번 구분 없이 주어진다. 실력은 상관없다. 다만 정기적으로 골프 모임을 갖기 때문에 1년에 적어도 서너 번은 참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연회비와 가입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큰 부담은 아니다. 회원을 공개 모집하지는 않으며 기존 회원들과 인연이 닿아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서강’ 그 이름 하나만으로 충분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인간관계나 모임의 대부분이 이해관계에 얽히기 마련이지만 강지기는 다르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단지 ‘서강’이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 뭉쳤다. 이 점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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