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강이 쓰고 서강이 만들다 #4. 김학원(81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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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12 13:41 조회14,8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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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서관’ 초대관장의 꿈
김학원(81 국문) 동문과 휴머니스트
책과 출판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이론, 여기에 탄탄한 기획력과 현장 감각까지 두루 갖춘 출판인. 휴머니스트 출판사를 이끌어온 김학원 동문이다.
휴머니스트는 2001년 5월 창립 이래 900종 가까운 교양서를 펴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필두로 전국역사교사모임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등 스테디셀러가 많다. 휴머니스트는 초기부터 인문·역사·청소년·어린이·교양만화 등 분야별 책임편집자 제도를 도입했다. 편집 실명제도 시행했다. 전문 편집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였다. 발행 종수가 늘면서 실무적 난점 때문에 지금은 표기하지 않지만, 책 판권에 발행부수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도 출판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 동문의 출판 철학은 무엇일까?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대화 가능한 사람을 육성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휴머니스트의 출판은 바로 대화 가능한 사람을 위한 교양과 상식, 지식의 전달을 목표로 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보편적 시민의식을 갖는 데 필요한 책을 펴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김학원 동문은 1998년부터 ‘출판인 사관학교’로 일컬어지는 서울북인스티튜트(SBI) 및 대학에서 10여 년 동안 출판기획을 강의했고 서울북인스티튜트에서는 원장으로도 일했다. 2007년부터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연구한 뒤 2009년 저서 「편집자란 무엇인가?」를 펴냈다. 출판에 입문하려는 이들의 필독서다. 김 동문의 소망은 뜻밖이지만 그답다.
“‘저자 도서관’을 해보고 싶어요. 책만 있고 사람이 없는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저작의 탄생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거기에는 저명한 작가들의 방이 있을 겁니다. 훌륭한 저자를 우리 사회의 문화적 자산으로 만들려면 사후(死後) 문학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활발하게 독자들과 문화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당대의 저자 100명이 모여 있는 곳, 거기서 저자가 직접 글도 쓰고 독자들과 만나는 곳, 독자도 자기가 좋아하는 저자의 자리에 앉아 글을 써볼 수 있는 곳. 그런 저자 도서관의 관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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