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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욜라도서관 섭렵,소설가 안정효(61영문)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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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9-28 11:14 조회24,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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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정효(61 영문) 동문 인터뷰가 서강학보 584호(2011년 9월 26일 발행)에 게재됐습니다. 서강학보사의 양해를 얻어 기사 전문과 사진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소설가 외에도 번역가, 기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안정효 작가. 그는 본교 영어영문학과 2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여느 소설가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삶을 겪어 본 안씨의 소설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 책 속에 녹아있던 그의 생각과 이상, 그리고 그가 걸었던 인생의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원하는 것을 꿈꾸기보다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소설가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다


날씨가 쌀쌀한 요즘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다. 한 번쯤 책을 펼치고 싶은 이 무렵,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설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다. 소설은 사람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다. 이러한 소설의 매력은 이야기를 만드는 소설가에 의해 탄생된다. 소설가 안정효 역시 독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소설을 만드는 장인으로 꼽힌다. 그는 <하얀 전쟁>, <걸어가는 그림자>, <할리우드키드의 생애>등을 펴낸 소설가이다. 자택에서 만난 그의 모습은 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처럼 온화했다.


열정 빼면 시체였던 젊은 시절

꿈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소설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고생과 노력을 밑거름으로 삼아왔다는 안 씨는 아직도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었던 그는 중고등학교 때 스스로 만화책을 만들어 출판하기도 했다고.

그가 결정적으로 소설가가 되려고 결심했던 계기는 대학생 때 책을 많이 읽으면서 부터다. 본교 영문학과 2회 졸업생인 안 씨는 대학생 때 로욜라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방학 때에도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와 책을 읽고, 글을 쓰곤 하며 소설가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죠.”

소설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뒤 그는 소설가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한 특별한 경험도 했다. “월남에서 종군기자를 했었어요. 기자를 하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과 생활을 엿볼 수 있거든요.” 요령껏 꿈을 쫓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모든 것에 부딪친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굳건한 의지가 보였다.


소설부터 번역까지

안 씨는 소설가 외에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뒤집어지는 영어>등의 여러 영어 학습 책을 편찬하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 초빙교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에게 자신의 책을 번역한다면 원작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가에 대해 물었다. “당연히 내 책이라 잘 번역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번역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가에 대해 그는 “번역하는 사람들이 영어만 공부했지 문학을 공부하지 않아 문학적 소양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따끔한 지적을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설들이 번역상의 문제로 노벨상을 못 탄다는 여론에는 “번역이 전달을 잘 못하게 하는 방해적 요소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원작이 아직 노벨상을 탈 만큼 충분한 기량을 가진 작품이 없는 것이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라며 “책 한권으로 노벨상을 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일생동안의 책을 평가받는 것이 노벨상이라 그 만큼의 역량을 가진 작가가 우리나라에는 드물죠”라 말했다.


소설가의 꿈을 가진 이들에게

소설가에게는 ‘흥미’라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 즉, 소설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소설가가 되려는 친구들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노력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소설가가 되는 것에 대해 미친 듯이 끌리지 않으면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어떻게 하면 소설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그는 소설가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왕도나, 요령은 없다고 답했다. 그저 모든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즐기라고 조언했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들이 사실은 소설의 글감이에요. 저는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을 보고도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까’하고 흥미를 가지곤 하죠.” 덧붙여 만약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없다면 책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특별한 경험, 다양한 경험을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으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충고했다.


꿈꾸지 말고 행동하라

안 씨는 요즘 젊은이들은 학력은 높아졌지만, 오히려 실력은 더욱 낮아진 것 같다고 걱정한다. “정말로 고생하는 일들은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고, 편하게 일을 하려고 요령을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안 씨는 꿈을 이루고 싶다면 방에서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발로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찬호 선수가 방에서 공을 어떻게 던질지 생각해서 그가 훌륭한 야구선수가 된 건 아니잖아요. 많이 던져봐서 일류 선수가 된 것이죠.”


젊은이들이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당부하는 그의 모습에서 오래전 열정을 가지고 살았던 젊은 작가 지망생 시절을 엿볼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끝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안 씨가 다음 작품에선 또다시 어떤 메세지를 담아낼지 기다려진다.

서강학보 최원진 기자 capybara@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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