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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50주년 특집-‘잊을 수 없는 이 분’ 김미자(64 국문) 초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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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6 23:54 조회13,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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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이 분’ 김미자(64 국문) 초대 사무국장

 

▶ ‘잊을 수 없는 이 분’ 선정 소감은? 

감사합니다. 이밖에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 신앙처럼 짙은 애교심을 갖으신 선배님들 밑에서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것이 기쁨이고 보람이라 생각하며 일했던 것 밖에는 없는데, 이 큰 상을 받으며 민망하기 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거북하기도 했지만, 기뻤습니다. 누군가가 기억해 주고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기억해 주신 모든 동문들에게, 제가 모셨던 전임 이우진, 정재관, 홍익찬, 양호, 김경해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패는 그분들의 것입니다. 

 

▶ 총동문회가 인생에 어떠한 의미인지? 

30대 후반 일을 시작하며 드린 기도가 있었 습니다. “제가 하는 이 일이 제 인생 마지막 일이 되 게 해 주십시오.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지 만 당신의 힘을 보태시어 제가 하는 일이 당 신에게 영광과 찬미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십시오.” 제게 동문회는 신앙이고 보람이고 기쁨이 었습니다. 어느 날 동문회를 찾아온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저는 이 일이 참 기쁘고 좋아요. 보람도 있고요”라고 말했더니 수도자 였던 그 분이 저를 쳐다보다 한 말씀하셨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이 일이 보람이고 기쁨이라고요?” 그랬습니다. 우편 발송하는 봉투 붙이는 일, 동문 한사람의 주소지를 찾아내는 일, 찾 아온 동문에게 따듯한 커피 한 잔 대접하는 일조차 제게는 기쁨이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총동문회 사업은? 

재직 만 21년 동안 저는 5번의 동문 주소록을 만들었습니다. 그 주소록을 판매해 시작 한 사업이 장학재단 설립, 알바트로스 탑 제작, 동문회관 건립 등입니다. 물론 단추를 끼우는 일이었죠. 가장 안타까운 건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동문주소록의 의미는 희석됐고, 이제는 더 이상 유선을 통해 음성을 확인하고 주소를 묻고 답하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거죠. 그 과정을 거치며 사실은 동문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모교를 상기시킬 수 있는 계 기가 됐는데 말이죠. 누군가의 눈에는 시간 낭비이고 비효율적인 일로 보일 수도 있겠 지만 대화 나누는 과정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가장 소중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동문회관 건립은 이우진 회장님이 피땀을 흘린 결실입니다. 그 분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 면 동문회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죠. 개교 30주년 행사 후 시작한 동문회관 건립 추진 14년 동안의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 수 많은 동문들의 크고 작은 사랑의 마음, 추진 중 어렵던 시기에 거금을 희사해준 스티브 김(69 전자 김윤종) 동문의 고마움은 잊을 수 없습니다. 

 

▶ 총동문회를 대표해 남기고 싶은 말은? 

동문회는 여자에게 친정 같은 곳입니다. 태 어나 성장하던 곳, 엄마의 따뜻한 품이 있던 곳, 때로는 투정으로 심술을 부리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용서 되는 곳, 그 곳이 친정이잖 아요. 세상살이 팍팍할 때, 마음의 쉴 곳이라 생각하세요. 오며가며 들러 차라도 한 잔 달 라고 하세요. 친정이 든든해야 여자들은 큰 소리도 친답니다. 동문들이 모교 발전에 기여하는 그 가교 역할을 동문회가 합니다. 서강은 언제나 따듯함과 정겨움으로 동문을 맞을 것입니다. 그 역할을 동문회가 할 것입니다.

 

▶ 수필가로 인생 경로를 바꾸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런 거창한 표현은 어울리지도 않고 듣기에도 불편합니다. 딸아이 세상 떠나며 가슴 가득 막힌 것을 풀어낼 데가 없었습니다. 그저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주절거렸죠. 그게 어쩌다 수필에 등단이 된 계기였습니다. 수도 없이 ‘내가 왜 등단이란 걸 했지?’라고 느끼며 부담스럽기 시작했습니다. 그곳도 세상인데 제가 본래 세상살이에 익숙지 못해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저는 살 것이고, 살다 가슴이 막혀 어딘가에 털어 내야 한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되겠죠. 글쓰기는 제게 ‘치유’의 시간입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치유해가며 사는 것, 아마 그런 삶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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