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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장학금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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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31 조회11,2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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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해외로 참여 확산, 수혜자가 기부자로 선순환
장학금 지원 다양화, 기부자 맞춤형 선봬

2014 갑오년 청마의 해는 동문들이 기탁하는 장학금과 더불어 찾아왔다. 이상인(77 전자) 동문은 은사인 故임태순 물리학과 교수를 기리는 취지로 후배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달라며 1억 원을 보내왔다. 또, 미국에 거주하는 정근호(67 사학), 박순옥(73 사학) 동문부부는 은퇴 기념으로 매년 1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해 출범한 제29대 총동문회 회장단은 새해를 맞아 회장단 장학금을 신설했다.덕분에 2013년 244명에게 5억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던 서강동문장학회(이사장 76 전자 김덕용)는 올해 더 많은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건넬 수 있으리란 벅찬기대를 품었다.

1986년 설립된 이래 서강동문장학회는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으로 깊어졌다. 장학회가 28년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 2569명에게 49억 원을 전달하는 동안, 장학금을 계기로 동문 모임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동문장학회를 구성하는 학과별,동아리별, 직장별, 국내외 지역별 장학금이 90개를 넘는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장학금 덕에 더욱 끈끈해지는 동문 모임
특히, 미국, 중국,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등 외국에서 활발한 동문 모임을 갖는 해외지부들은 송년회나 신년회를 열 때마다 장학금을 모아 장학회로 보내온다. ‘서강’이라는 울타리로 타지에서 똘똘 뭉친 동문들은 후배를 위해 모은 장학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다음 모임에서 확인하는 게 동문회 참석동기가 됐다. 장학생 감사 편지 낭독이 중요한 프로그램이 됐을 정도다. 故존P.데일리 초대 총장 신부를 기리며 미주 동문을 주축으로 창설된 ‘故존P.데일리 장학금’이 1960년대 초창기 동문들의 구심점으로 작용한 것도 같은 취지다. 나아가 미국에 거주하는 노상범(73 국문), 이인영(74 영문) 동문 부부는 의류사업으로 발생한 수익 가운데 거액을 ‘LITE 장학금’으로 동문장학회에 전달하는 한편,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틈틈이 장학생들을 만나 격려한다.

장학금이 동문 모임 윤활유 역할을 하는 건 국내 지부도 예외가 아니다. 동문 모임이 곧 장학금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보험업종에 종사하는 모임인 ‘강보회’,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제2회 졸업생 모임 ‘강이회’, 76학번 국문과 동기회, 84학번 사학과 동기회,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故김의기(76 무역)동문과 故정재경(82 사학) 동문을 기리는 모임에서 장학금을 창설한 게 이러한 사례다.

모으는 재미 다양해진 장학금
동문장학회로 기탁되는 장학금 적립 형태가 다양해진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총동문회가 판매하는 서강와인 수익금 전액은 ‘개교 50주년 장학금’으로 적립되는가 하면, 서강옛집에 작품을 연재하는 서강미술가회는 원고료전액과 그림 판매 수익금 절반을 장학금으로 기탁한다. 학창 시절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로 건강관리가 힘들었던 기억에서 이무섭(94 경영) 동문장학회 감사는 후배 수험생에게 신선한 과일을 전달하는 ‘방울토마토 장학금’까지 만들었다. 심지어 가정 형편이 어렵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기에 오히려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한결 장학금’도 있다.

이 가운데 백미는 장학생이 졸업 이후 기탁자로 참여하는 선순환 장학금인 ‘호상장학금’과 ‘글라라장학금’이다. 서일호(66 경제), 박상환(69 무역) 동문이 1988년부터 운영한 ‘호상장학금’은 장학생들과 정기적으로 등산하고 식사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장학생이 기탁자로 합류하는 선순환 장학금을 선보였기에 ‘2012년 자랑스러운 서강인상’까지 받았다. 익명을 요청한 75학번 동문이 운영하는 글라라장학금도 장학생이 기탁자로 동참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기에 월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학금을기탁한 이유는 선배들의 조건 없는 애정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박상환 동문이 틈날 때마다 장학생에게 건넨 덕담이 “어려울 때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권리라고 생각해라”이다. 혹시라도 장학생이 가질지 모를 부담과 마음의 상처까지 위로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학금을 건넨 모든 동문들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살가운 배려가 장학회 운영 비결
후배 학비 지원을 주된 활동 목표로 삼는 동문장학회에 동문들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까닭은 장학생과 기부자가 서로 살가운 느낌 갖도록 스킨십에 신경쓴 장학회의 노력도 한 몫을 담당한다. 매 학기 초 장학금을 기탁한 선배들이 장학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할 때마다 장학회는 후배들이 감사 편지를 써서 전하도록 권했다. 동문회관에서 저녁 식사하면서 선배들이 덕담할 때 후배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기회인 셈이다.

장학증서 수여식을 알차게 꾸릴 수 있게 된 데는 김경자(60 철학) 동문이 쾌척한 장학기금 10억 원이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나아가 장학금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로 장학금에 기탁자가 희망하는 이름을 붙이도록 배려했다. 딸의 첫 돌을 기념하는 선물로 딸 이름을 붙인 ‘시은 장학금’이 있을 정도다. 또, 특정 학과 후배라든가 기탁자가 원하는 요건에 어울리는 장학생을 선발했다. 물론, 익명으로 기탁해도 되고 동문장학회에 집행을 일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학금 실무를 담당하는 정영미(02 사학) 동문장학회 직원은 “동문들이 장학금을 기탁할때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음을 유념하고, 성의를 다한 감사인사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2010년부터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해온 박윤우(83 철학) 동문에게 동문장학회가 감사 카드를 보냈을 때, 박 동문은 “지난해 받은 우편물 수백 통 가운데 동문장학회가 보내준 게 가장 감동적이었다”라고 감탄했을 정도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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