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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의 이름으로’ 정재경 장학금 첫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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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3-15 10:02 조회23,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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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노동운동·학술운동 등을 하며 치열한 삶을 살다가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정재경(82 사학, 두 번째 사진) 동문의 ‘서강사랑 유언’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고인이 남긴 4000만 원을 종자돈으로 삼고, 주변 선후배들이 십시일반 보태 만든 2억 원의 장학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문의 자녀와 학과 후배에게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2월 17일 저녁 동문회관 11층에서 ‘정재경 장학금 첫 전달식’이 열렸다. 고인의 가족을 대표해 모친 김영희 여사와 언니 정재복 씨가 참석했고, 장학금 모금에 앞장선 박석준(78 경제), 이종회(78 사학), 조선래(81 독문), 정용수(81 사학) 동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학과에서는 최기영(75 사학), 임상우(78 사학, 문과대 학장) 동문 교수가 동석했다. 총동문회에서는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과 남경태(99 영미문화), 이지숙(02 화학) 동문장학회 담당자가 참석해행사를 함께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1970~1980년대 학번 운동권 동문’ 자녀 3명과 사학과 대학원생 1명 등 4명에게 총 8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동문 자녀로는 고등학생 2명과 올해 홍익대학교 미대에 입학한 박성연 씨가 선발됐다. 장학금을 받으며 올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천우(05 사학) 동문은 한국고대사를 전공할 뜻을 밝혔다.

박석준 동문은 “정재경 동문이 지난해 4월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재산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고, 이 돈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동문의 자녀를 도와주기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라며 “이 뜻을 전해들은 운동권 출신 동료들이 모금운동을 펼쳐 2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많은 금액이 모일 줄 몰랐다. 고인의 유지를 잇도록 허락해준 유가족에게 감사하고, 기금모금에 참여해준 선후배들께 감사한다. 고인의 희망이던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정재경 장학금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영희 여사는 “제 딸의 유지를 잇고 뜻을 살려 준 여러분들의 정성이 고마워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재경 장학금은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가 아직도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동문과 동문의 자녀들(고교생,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고인의 학과 후배인 모교 사학과 재학생에게는 서강동문장학회를 거쳐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후원 문의
조선래(81 독문) 동문 010-4232-0073

후원 계좌
기업은행 070-028930-02-063
(예금주 정재경장학회)

글·사진=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故 정재경 동문은 누구인가
故 정재경 동문은 48년의 삶을 살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1962년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계성여고를 졸업하고, 1981년 서강대 이과계열에 입학했으나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조달청 발령)해 그만두었다가 이듬해인 1982년 사학과 차석으로 재입학했다. 재학시절 여학생 잡지 <청지>에서 활동했으며, 학생운동을 거쳐 인천과 부산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1992년 사학과로 복학했고, 홀어머니와 좁은 반지하 연립주택에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살았지만 학업에 정진해 동양사로 석사학위를, 중국역사지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논문을 준비하며 2년간 중국 북경사범대학 지리교육연구소 방문연구원을 맡았고, 귀국해서는 모교, 서경대, 세종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그러다 2009년 5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불과 1년 만인 2010년 4월 28일 향년 48세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암 투병 기간 중 죽음을 예감하고 재산을 장학 사업에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공부하면서 모은 동양사 서적이 학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고인의 애정이 담긴 책은 김현정(87 사학) 동문이 대학원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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