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동문이 단편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친동생인 박찬경 씨와 공동으로 연출한 30분짜리 영화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찍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국제영화제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가 수상한 것은 최초였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올드보이>로 칸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에 비해 박찬경 감독은 서울대 서양화과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설치미술작가로 그동안 활동해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코엔 형제, 워쇼스키 형제, 웨이츠 형제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형제 감독들처럼 박찬욱 동문도 세계적인 형제 감독으로 자리 매김할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