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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동문회, 이재선 명예교수 사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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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1-21 23:16 조회22,9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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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동문회(회장 71 홍장학)가 원로 은사를 모시고 사제의 정을 나누면서 동문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0월 22일 오후 6시 30분 동문회관 2층에서 이재선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사진 앞줄 정중앙)를 초청한 사은회 및 동문회였다. 김열규, 정연찬, 이승욱, 김학동, 김완진 명예교수 등은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사회를 맡은 최시한(71) 동문은 “개교 50주년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고, 국문과 창과 46주년을 기념해 원로 교수 사은회를 마련했다”라며 개회를 알렸다.

홍장학(71) 회장은 정지용 시인의 시 ‘고향’을 낭독한 뒤 ‘귀소본능’을 화제로 꺼내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고픈 욕망 때문에 누구나 가끔씩 그리운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에 시달리게 된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홍 회장은 “창과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원로 교수님과 초창기 동문들의 회고록을 발간하겠다”라며 “국문과가 창설되던 때의 전후 상황, 그리고 초창기 서강 국어국문학과 주역들의 기억을 재구하는 작업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자기소개를 차례로 갖고 이재선 교수와 교감할 채비를 갖췄다. 이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이자 북한 전문가인 오공단(67) 동문은 “G20 서울 정상회의 기조 발표자로 귀국했다가, 마침 일정이 가능해 동문 모임에 왔습니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표정옥(90 영문) 동문은 “학창 시절 이재선 교수님 수업을 듣고 나서 인생 방향을 정했다”라며 “영문과 졸업 이후 모교 국문과 대학원으로 진학해 현재 국문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경은(98) 동문은 “오늘 참석자 가운데 막내지만 저도 서른 살은 넘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뷔페로 준비한 저녁 식사 이후 국문과 동문회는 이재선 교수에게 백화점 상품권과 개교 50주년 기념와인을 감사 선물로 건넸다. 이 교수는 “1969년 서강에 부임했으니 벌써 41년 세월이 흘렀다”라며 “서강의 초창기에 훌륭한 국문과를 만들기 위해 뜻을 같이 했던 김열규, 김완진, 김학동, 정연찬, 이승욱 교수님 등이 그리워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교수는 옛 추억을 더듬으며 “예수회 문장인 ‘IHS’를 ‘서강 국제 고등학교(International High School)’라고 부르기도 했고, ‘SHI’라 거꾸로 읽어서 ‘삼강 하드 아이스크림’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라고 녹슬지 않은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다른 학교에서 1년 동안 수업할 분량이 서강에서는 한 학기 만에 다 떨어지곤 했다”라며 “매섭게 질문하던 학생들 덕분에 서강에 있는 동안 하루도 맘 편한 적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작작’이란 우리말 부사를 인용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로 알맞도록 ‘작작’의 생활 철학을 갖자”라고 덕담했다.

국문과 동문들은 이 교수의 인사에 화답하듯 교수님과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성호(67) 동문은 “이재선 교수님과 김학동 교수님이 서로 상대방의 연구 분야를 공부하겠다며 소설론과 시론을 바꿔가며 강의하시던 게 기억 남는다”라고 말한 뒤 소장하고 있던 정지용 시집과 심훈의 ‘그날이 오면’ 초간본을 소개하며 국문학도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김현덕(73) 동문은 “교수님이 제가 장가갈 때 주례를 서주셨는데, 당시 혼인과 관련된 ‘온갖 잡새’를 모아서 새의 이미지를 활용해 주례사를 무척 재미있게 하셨다”라고 말했다.

84 동기회장에 김연경 선출
국문과 동문회는 이어 회계 보고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동기 모임으로 확대했다. 이날 동문 모임에서 가장 많이 참석했던 84학번 동기들은 김연경(84) 동문을 동기회장으로 추대하고 다음날이 ‘놀토’임을 무기 삼아 새벽 3시까지 술자리를 이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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