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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영숙(84 사학) 사회복지사,지역아동정보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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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가온 작성일09-01-21 20:57 조회11,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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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삶의 지표 알려줘요"

엄마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에겐 속옷을, 체벌에 길들여진 어린이에겐 대화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동문이 있다. 바로 박영숙(84 사학) 사회복지사다. 처음에는“인터뷰할 내용이 없다”며 걱정했던 박 동문이지만, 식사를 하고 차를 곁들이며 흘러나온 이야기는 한 편의 성장 소설과도 같았다.

삶의 지표를 찾기까지

박 동문은 현재 지역아동정보센터 책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동 및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긴급구호품을 지원해주는 게 주된 업무다. 정부에 빈곤 아동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2020년까지 빈곤을 퇴치하는 게 인생의 목표”라는 박 동문은 사각지대에 내몰린 청소년들을 찾는 일에도 열심이다.
   
‘사회복지사’라는 현재의 자격은 청년 시절의 열정 덕분에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박 동문의 고민은 고등학생 시절 시작돼, 모교 재학 때 민주화운동에 뛰어들면서 깊어졌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투쟁하듯 봉사하는 삶을 살기까지 성장통도 겪었다. 모교 졸업 이후, 인생의 방향 감각을 상실한 시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민주화운동으로 4년을 보낸 이후, 허무함과 아쉬움이 엄습했던 까닭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표를, 고민 많았던 그 시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혼돈의 시기에 박 동문은 대학 시절 막연히 가졌던 꿈을 떠올렸다.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서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꿈이었다. 그러한 꿈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한림대 사회복지학 대학원에 지원서를 넣었다.

늘 깨어있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로서 박 동문의 이력은 다채롭다. 지역아동정보센터로 옮기기 3년 전, 박 동문은 복지관에서 교육부 학력인정 대안학교를 운영했다. 교감이자 상담사이자 사회복지사였다. 그 일에 애착이 많았던 박 동문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전’을 받으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자기반성을 하고 진정성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쏟았던 애정이 통했는지, 대안학교를 떠난 지 오래된 지금도 박 동문은 당시 학생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연말 졸업식 때, 어린이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자아를 발견했다’고 말하던 학생을 통해 제가 더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북을 치렵니다"

박 동문의 올해 소망은‘늘 깨어있는 것’과 북 치는 연주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각지대에 놓인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제안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 제안 사업에 매진하다보면 현장의 어린이들을 잊을까 걱정되어서 깨어있기를 원한다. 북은 사회에서 상처 받은 학생들이 북을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배워두려 한다.

박 동문은 “10년 뒤, 다시 대안학교와 같은 현장으로 돌아가 어린 학생들과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박 동문의 소망이 꼭 이뤄지기 바란다.

글, 사진= 하유진(05 사학)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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