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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에 사시 패스한 노광선(83.경영)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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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5-12-16 22:52 조회14,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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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들 응원에 힘이 솟았죠"

이번 모교출신 사법고시 합격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노광선(경영·83) 동문의 학번이 평범치 않다. 많은 이들이 도전보다는 안주를 택할 불혹의 나이에 고시를 패스한 노광선 동문을 만나보았다. 

- 남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또한 공부는 어떻게  했습니까?
"외환 위기의 한 가운데 있었던 1998년. 제가 몸담았던 현대자동차도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실시하였고 이는 몇 년 뒤 내 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이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는 점이 삶의 방향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보니 전문적 영역의 확보가 가능한 법조 영역이 매력적이었고 시험의 난이도 또한 가장 높다는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후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2004년 1차 시험에 합격, 05년 6월 재시로 치른 2차 시험에서 감격의 합격을 했습니다."

- 고시준비를 시작했을 때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몇 개월의 고민 끝에 사법시험을 준비한다고 하였을 때 나의 아내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알뜰하게 생활하면 주변에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뜻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의외로 겁없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본가와 처가, 친구들 또한 저를 많이 응원해주며 합격에 대한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었습니다. 다만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특히 마흔이 넘어서서는 그만두라는 뜻을 보였고 2005년을 시한으로 아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 늦게 시험 준비를 하시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아이들이 성장할 시기에 함께 할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하였던 점이 어려웠던 점의 하나이고, 합격하기 전까지 나는 'social death' 상태라고 생각하여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무작정 뒤로 미루기만 한 세월을 견디어야 한다는 점이 또다른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따른 체력적인 한계와 당락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 자신과 쉼없이 싸워야 하는 전투적 상황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길어져만 가는 수험생활로 심신이 지치고 괴로웠지만 그래도 항상 밝고 명랑한 아내와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힘이 솟았습니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합격권에 근접해가는 성적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향후 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역량 있는 법조인이 되어 작으나마 제 몫을 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추상적이라 아직은 뚜렷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회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겸손히 행하고 그저 열심히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서강 동문들과 후배들, 그리고 모교에 한 말씀 해 주신다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제가 공부를 통해 뭔가를 이룬 것에 비추어 볼 때 저보다 연륜과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들과 저보다 연부역강하고 fresh한 후배님들께서 뜻만 세우신다면 훌륭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둘의 나이에도 저리 한다는 그 자체로 동문들에게도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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