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임 지음/Harmattan

2004년 파리 4대학-소르본느에서 정치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현정임(84.불문) 동문이 현지에서 출간한 책. 이 책은 80년대 한국의 사회운동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서로 학생운동을 다루고 있다. 1987년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큰 저항이 일어났는데 이 운동을 6.10 민주화 운동이라 부른다. 이 민주화 운동은 88년 올림픽 바로 1년 전과 중국의 천안문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기 2년 전에 일어났다. 이 사회 운동의 '성공'으로 한국사회는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향한 길을 가게 되었다.

사회운동은 그 겉모습과는 다르게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으며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사회운동은 긴 '준비 기간' 이 필요하다. "왜 이 사회운동이 다른 시기가 아닌 바로 그 시기에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먼저 이 사회운동의 역사적인 위치를 분석했으며, 사회적 조직적 측면과 정치적 과정, 그리고 문화적인 배경까지 치밀하게 연구하였다. 이 책은 현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