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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이휘성(78.회계) 한국IB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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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29 11:03 조회17,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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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진다...도전 즐겨라"

- 한국IBM 사령탑 이휘성(78.회계) 동문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한낮, 강남 신 고층 주거, 사무공간인 도곡동 타워 팰리스의 한 음식점에서 이휘성 동문과 인터뷰를 겸한 식사를 했다. 한국IBM 출범 38년만인 올해 초, CEO 자리에 오른 이휘성 사장은 필자와 같은 학번으로 학창시절 가깝게 지냈기에 아주 편하고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해 매출 963억 달러, 직원수 32만명의 거대 조직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IBM, 이 가운데 한국IBM은 직원 수 2천 4백여 명에 지난 한해 약 1조 4백억(약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사 21년 만에 이룬 CEO란 정상의 자리에 앉기까지 이휘성 동문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왔을까? 


학창시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얌전했지만 치밀했던 성실 맨'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2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그를 다시금 만나 본다면 그에겐 과거 성실 맨의 모습에 도전적이고 쟁취하는 승부사의 자질이 더해졌다는 느낌을 금새 깨달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학창 시절과 IBM 생활을 들어보자.


지난해 매출액 1조 4백억원 중 서비스·컨설팅부문 50% 차지


Q. 먼저 글로벌 대표기업인 IBM의 한국 법인 사장에 취임하게 되었는데....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IBM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국적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누구나 리더십 역량과 업무 성과에 따라 C E O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빨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데 개인적 측면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입사 이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사장으로 저 개인보다 한국 IBM이라는 회사에 대해 주변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Q. IBM의 사업 방향이 서비스/컨설팅 분야로 많이 전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IBM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서비스/컨설팅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등이 주요 사업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IBM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 및 판매 회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메인프레임, 수퍼컴등 다양한 고성능 첨단 서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컨설팅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컨설팅 조직을 배로 늘려 전세계적으로 3만명 조직으로 만드는 등 서비스와 컨설팅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국내에만 5백명이 넘는 건설팅 조직이 있어 기업고객의 경영혁신 파트너로서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비스/컨설팅 부문 매출이 전체 IBM 매출의 약 50%에 해당한다. IBM은 이제 단순한 IT 기술과 제품만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업의‘경영과 기술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Q. IBM이 강조하는‘온 디맨드(On Demand) 비즈니스’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IBM이 최근 업계와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는 화두인 ‘온 디맨드 비즈니스’는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자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이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고객을 향해 안테나를 늘 켜둔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은데, 그만큼 극심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온 디맨드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기술과서비스에 관한 한 IBM이 업계표준을 선도해 왔다고 자부한다. 1990년 중반부터 e -비즈니스를 주창해‘정보기술의 파트너' 로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온 디맨드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과 업계의‘경영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Q. 이사장의 초창기 이력을 보면, 주로 공대 출신들이 맡는 IBM의 기술 엔지니어로 활동을 오래했는데, 어떤 계기로 그 길을 택했는지?

“상대 출신이기 때문에 영업 파트에서 일할 것을 기대하고 입사했지만, IBM에서 교육을 마친 후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다. IBM의 교육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끊임없는 변신을 할 수 있었고, 잘 적응해 왔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로 변화와 혁신을 즐겼다. 결과적으로 6년여의 시스템 엔지니어로 활약한 경험이 나중에 맡은 영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학도가 기술 엔지니어로 출발 두려움 보다 끊임 없는 변신 계기


Q. IBM의 경영 철학이랄까, IBM 맨이 자랑스러워하는 신조가 있다고 하는데?

“IBM 사람들이 추구하는 3대 가치가 있다. IBM에 몸담고 있는 누구나 자랑스럽게 간직하는 가치다. 이를 소개하자면, ‘첫째-고객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다. 둘째- 회사와 세상을 위해 혁신한다. 셋째-모든 관계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신뢰와 책임감을 갖는다.' 는 것이다. 내 자신도 이 가치들을 마음 속에 담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IBM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3가지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Q. 서강 교육이 이 사장의 업무 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무엇보다 자율성과 성실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강에서 배운 전공 과목과 폭넓은 교양 과목이 합리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IBM의 일처리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영어에 익숙할 수 있었던 환경과 자율적인 분위기가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좋은 동료, 선후배들과 다양한 경험을 한 것도 학창시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적인 성격은...

“아무래도 도전을 즐기고 변화를 주도하는 편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어떤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은 한 순간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년 아니, 수십 년 간 쌓아온 결과라고 믿기 때문에 일관된 가치와 원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편이다. 일에 관해서는 스스로에 대해 매우 엄격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허점이 많은 편이다. 친한 친구들은 ‘일 외에는 잘 하는 것이 없다'고 평한다."


Q.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는가?

“아이들에겐 공부나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들의 소질과 적성대로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때 우리 집 가훈이 무어냐고 물었을 때 곰곰 생각하다가‘무한 신뢰' 라고 답변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욕심을 가지고 자꾸 기대하고 요구하면 서로가 불행할 것 같아 무조건 아이들을 믿기로 했다. 내가 실천하기가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신뢰하려고 노력했고 아이들이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휘성 동문은 겉보기엔 아주 소박한 사람이다. 본인은 그리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며 겸손해 한다. 그는 뛰어난 경영인으로서 무서운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지만, 일을 떠나서 보면 보통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인정이 샘솟는 따뜻한 휴머니스트임에 틀림없다.

 

배성례(78·영문) SBS 콘텐츠 운용팀장·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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