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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윤대승(79.정외) 참좋은여행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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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0 18:09 조회17,3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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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위주 관행 벗어나 여행의 참맛 살립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향해, 또한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일상을 박차고 떠난다. 우리가 일상의 고단한 삶 속에서 휴식을 통해 안식과 위안을 얻듯이, 여행은 새로운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량제이다. 

여기, 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여행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강 출신 여행사 CEO가 있다. 이름도 독특한 ‘참 좋은 여행사' 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윤대승(79.정외)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 모두 9천여 개의 여행사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참 좋은 여행사’ 는 출범 10년 만에 업계순위 5위로 도약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낸 한 정치학도가 국내 굴지의 여행사 CEO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으며, 그리고 앞으로 그의 꿈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자.

 

Q. 어떻게 여행 사업을 하게 되었는지?

“86년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서 첫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여객담당 카운터에서 기획업무까지 다양하게 업무를 익힌 뒤, 새로 생긴 아시아나 항공사로 스카우트되어서 5년여 정신 없이 일을 했지요. 아시아나 시절 영국연수와 국내 대학원 연수 등 많은 은혜를 입고 ‘바로 이 곳이 평생직장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변화는 아주 조그만 단초에서 비롯됩니다. 아시아나에서 함께 근무한 대만 친구가 내게 아무런 조건 없이 20만 달러라는 거금을 대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지요. 평소 아주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친구가 나를 믿고 사업자금을 대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 고맙기도 하고 얼떨떨했습니다. 내 적성이 사업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자금만 대는 조건으로 친한 후배에게 예식 이벤트 사업을 맡기고 가능성을 보았죠. 하지만 후배에게 맡긴 이 사업은 완전히 저를 벼랑으로 내몰았어요. 후배는 불과 3년여만에 16억이란 엄청난 빚을 안긴 채 두 손 들어버렸어요. 주요 투자자인 저는 책임을 안고 그 좋은 직장인 아시아나를 울면서 나왔습니다. 몇 개월의 고민 끝에 제가 종사했던 항공사와 유관한 여행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Q. 예식 이벤트 사업에서 16억이란 거금의 빚을 떠 안았다는 말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까?  

“아시아나를 나와 사업을 시작한 뒤 5-6년은 정말 악몽같은 세월이었습니다. 한 두푼도 아니고 10억원이 넘는 부채는 제게 불면증을 안겨 주고 몸을 많이 망가지게 했습니다. 먼저 웨딩 사업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정리해 여행업에 올인 하기로 했습니다. 제게 은인인 대만 친구는 얼마간의 자금을 또다시 대주면서 제게 힘을 보태었습니다. 사업이란 고행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요. 직전에 다니던 항공사가 얼마나 좋은 직장인지도 알 수 있었지요. 하지만 물러앉을 수는 없었어요. 바닥 아니 그 이하의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사업에서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은 저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Q.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사업을 제 궤도에 올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은 제가 가장 잘 아는 사업을 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제가 몸담았던 항공사에 계신 분들이 저의 힘이 되어 주었고, 또한 여행업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여행업의 본령이라고 생각했지요. 고객의 부담하는 비용 이상으로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도록 노력했습니다. 편안하고 감동이 있는 여행을 추구한 것이죠."

 

Q. ‘참 좋은 여행사'의 작명은 어떻게 하신 건지?

“지난 96년 처음에는 ‘태승 관광 개발'이라고 한 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2000년에 ‘참 좋은 여행사'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제 처가 이름을 지어준 것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영문명으로는 ‘Very Good Tour' 인데 이름에 걸맞은 여행사가 되자는 의지가 담긴 이름입니다."

 

Q. 현재 여행사 업계 자체가 덤핑 등 저질 관광으로 비난받는 일이 많은데?

“정말 한나라 국민의 수준은 여행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여태껏 관광업계 스스로가 저질 관광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일정에도 없던 쇼핑안내를 한다든지 노골적인 팁 강요 등은 일종의 관행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태로는 고객이 외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은높은 가격이라도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 느낌이 있는 체험관광이 바람직한 여행상입니다. 저희 회사는 같은 가격이라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객에게도 있다고 봅니다. 양질의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 스스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개발 국가의 여행지에서 행하는 무례한 태도 같은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어요."

Q. 여행업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한국은 오로지 인적 자원을 잘 활용해야 살아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IT는 물론 관광업이 우리의 가능성 있는 사업분야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관광업계가 해외로만 눈을 돌려 국내 고객만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었다면 저는 앞으로는 외국 관광객의 국내 유치로 외화 가득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의 먹거리나 한방 체험 치료와 같은웰빙에 초점을 맞춘 관광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거북선을 타고 한려수도를 도는 것과 같은 문화 상품을 개발하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관광업이야말로 이윤 창출이 높은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죠. 가까운 장래에 사업을 주식 상장해, 국제적인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직원에게 강조하는 내용은?

“‘꿈을 가져라!' 라고 얘기합니다. 저도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을 했지만 미래를 치밀하게 준비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잠을 못 이루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주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신용을 쌓아 왔기 때문입니다. 도산직전의 많은 빚 청산도 함께 일해왔던 회사 선배나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겨낸 것입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보답을 해야 합니다."

Q. 모교에 대한 바램에 대해
“최근 학교에서 입학과 관련해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는 전남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만, 서강만한 대학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자랑스런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서강이 이번 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균형잡혔던 학교 운영이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나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들이 더욱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교수는 물론 학생, 졸업
생 모두 더욱 마음을 다잡고 학교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윤대승 동문의 사무실 서재에는 중고교 시절 쓰던 학습장 같은 허름한 공책 20여권이 있었다. 그 공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매일 밤 적어온 일기장 겸 경영 노트라고 했다. 10년 전 엄청난 빚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우면서 기록한 글쓰기 작업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그때의 어려웠던 시절을 대변해주는 ‘꿈을 잃지 말자!' 라는 공책 한 구석의 구절에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는 윤 동문이다. 좌절 속에 희망을 안고 내달려 온 지난 1 0년 세월 속에 윤 동문은 머리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꿈을 크게 키워왔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는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도 도전으로 가득찬 세월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여행업계를 선도하는 그가 대한민국, 나아가 국제적인 관광업계의 성공신화를 계속 쓰기를 기대해 본다.

배성례(78·영문) SBS 컨텐츠 운용팀장·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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